진흥원, 2024년 바이오헬스산업 기업경영분석 발표
매출·영업이익률 상승 … 제약 연구개발비증감률 0.3%p 하락
국내 바이오헬스산업 제조업체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제약과 화장품 업종이 성장을 견인했고, 의료기기도 전년의 역성장을 벗어나 완연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29일 '2024년 바이오헬스산업 제조업체 경영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849개 제조기업의 매출액이 총 78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바이오헬스산업 제조업체의 매출액증가율은 전년(–2.2%) 대비 크게 상승한 10.4%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약이 6.7%에서 10.1%로, 화장품이 5.8%에서 17.1%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의료기기는 전년 –27.0%에서 1.7%로 회복하며 상승 전환했다.


총자산증가율은 전년 15.1%에서 9.0%로 둔화됐으나, 업종별로는 의료기기(10.4%)와 화장품(10.6%)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제약은 22.8%에서 8.1%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했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연구개발비 증가율이 2.4%로 전년(1.7%) 대비 확대됐다. 반면 연구개발집중도(매출 대비 R&D 비중)는 5.8%로 전년(6.2%)보다 다소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의료기기가 7.1%에서 7.4%로 소폭 상승했고, 제약(7.5%)과 화장품(1.4%)은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의료기기(6.1%)와 화장품(4.8%)의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각각 전년 대비 3.8%p, 0.9%p 확대된 반면, 제약은 1.0%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익성 지표에서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이 9.5%에서 10.2%로 상승했고,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8.9%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약(10.5%)과 화장품(10.5%)이 모두 전년보다 개선된 반면, 의료기기는 9.1%로 소폭 하락했다. 세전순이익률은 화장품이 9.8%로 상승했고, 제약(9.0%)과 의료기기(7.2%)는 다소 낮아졌다.


재무안정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업계 전체 부채비율은 43.1%, 차입금의존도는 12.3%로 전년(각각 42.2%, 10.5%)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표준비율 100% 이하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업종별로 제약(부채비율 42.1%, 차입금의존도 12.4%), 의료기기(48.7%, 13.4%), 화장품(40.5%, 10.9%)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다.
진흥원은 "2024년 바이오헬스산업 제조업체는 코로나19 이후 회복 국면에 진입해 전반적인 성장세를 회복했다"며 "R&D 투자 확대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한 점이 향후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