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펩타이드 치료학 심포지엄 2025에서 발표
나이벡(대표이사 정종평)이 지방을 60% 줄이고 근육을 두 배 늘린 펩타이드 신약 후보물질 '리제노타이드(Regenotide, NP-201)'의 전임상 결과를 21일부터 이틀간(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라호야에서 열린 ‘제20회 펩타이드 치료학 심포지엄(Peptide Therapeutics Symposium 2025)’에서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리제노타이드는 GLP-1 대비 지방 축적을 60% 이상 억제하고 근섬유 단면적을 두 배 확대했으며, 간 섬유화 지표(α-SMA)를 50% 감소시켰다. 나이벡은 이를 통해 체중 감량 과정에서도 근육량을 보존·증가시키고 지방간과 섬유화를 동시에 개선하는 기전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후보물질은 근육 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19개 아미노산 기반 합성 펩타이드로, 고지방식이(HFD)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체중과 지방량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근육 재생 관련 단백질인 MyoD1과 Pax7의 발현이 GLP-1 대비 각각 1.5배 이상 증가해, 근육 성장 및 재생이 촉진됐다.

또한 지방세포 분화 관련 유전자(C/EBPα, PPARγ, aP2) 발현은 GLP-1 대비 40~60% 억제됐고, 간 섬유화 지표(α-SMA)는 고지방식이군 대비 약 70% 감소해 GLP-1보다 약 50% 강한 항섬유화 효과를 보였다.
기존 GLP-1 치료제는 체중 감량 효과가 크지만, 체중 감소량의 최대 45%가 근육 손실에서 비롯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지만 리제노타이드는 체중 감량 효율은 GLP-1과 유사하면서 근육 보존 효과가 약 1.5배 높았고, 간 섬유화 개선 효과도 50% 이상 뛰어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리제노타이드의 원천 물질인 NP-201은 나이벡이 독자 개발한 펩타이드 플랫폼 기반 신약 후보로 임상 1상을 완료했다. 나이벡은 올해 상반기 NP-201의 폐섬유증 관련 권리를 미국 제약사에 기술이전했으며, 비만과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적응증은 자체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학회 발표는 NP-201을 대사질환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임상 결과로, 임상 안전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적응증을 넓히는 전략의 첫 성과로 평가된다.
정종평 나이벡 대표는 "리제노타이드는 지방을 줄이면서 근육을 지키고 간 섬유화까지 개선하는 펩타이드 치료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향후 임상에서는 근육 손실 없는 체중 감량, 나아가 근육 증가 효과까지 검증해 차세대 대사질환 치료제의 표준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