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베브지 · 삼페넷 등 매출 성장
탄탄한 항암제 영업 노하우 덕분...엑스브릭 연착륙 향후 관건

보령의 바이오시밀러 도입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매출이 단기간 급성장하면서 기존 품목을 제치고 간판 항암제 타이틀을 가져왔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 보령의 차세대 핵심 전략 사업 품목이 바이오시밀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공시 자료에 따르면 보령의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 매출은 2022년 193억원에서 2024년 451억원으로 증가했다.
온베브지는 보령이 2021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도입한 바이오시밀러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오리지널 제품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를 개발했고 보령이 국내 판권을 사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보령의 항암제 영업 마케팅 조직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갖추고 있다"며 "탁솔 등 30여종에 이르는 항암제 포트폴리오와 옴베브지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단기간에 매출이 퀀텀 점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온베브지는 대장암, 부인암에 사용된 치료제다. 보령 항암 조직 사업부가 대장암은 보령의 항암제 '캠푸토', '옥살리틴', 부인암은 '탁솔'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의료계 관계자도 "탁솔은 전이성 결장, 직장암에 1차 치료제로 오래 전부터 쓰이는 처방돼온 오리지널 항암제"라며 "초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쓰이는데 항암제 내성으로 탁솔이 효과가 떨어질 경우 온베브지가 새로운 치료옵션 제공이 가능하다. 보령 입장에서는 온베브지와 탁솔의 조합으로 영업이 한결 수월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령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도입한 또 다른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삼페넷'도 매출이 성장했다. 보령 IR 자료에 따르면 삼페넷의 2022년 매출은 56억원, 2023년 78억원, 2024년 75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보령의 삼페넷을 도입 이전 2021년 매출은 39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두 배 가까운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삼페넷은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보령은 2021년 12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페넷의 국내 판권 계약을 맺었다.
보령이 유방암 치료제 '풀베트'에서 쌓은 영업 노하우와 삼페넷이 결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점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시에 따르면 온베브지의 2022년 매출은 193억원으로 346억원을 기록한 항암 보조제 '뉴라스타'의 뒤를 이었다. 그러나 2024년 온베브지는 451억원으로 305억원을 기록한 뉴라스타를 넘어서면서 보령의 간판 항암제 품목 타이틀을 획득했다.
온베브지와 삼페넷의 매출 상승은 보령이 2022년 '중장기 5개년 계획' 비전의 성과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보령은 5개년 계획에서 항암제 부문의 매출을 1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늘리기 위한 최우선 품목으로 온베브지와 삼페넷을 낙점했다.
국내 제약사 항암제 개발부 관계자는 "보령은 알림타와 젬자 등 오리지널 항암제 판권을 전부 인수하는 방식의 LBA 전략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두 항암제는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됐지만 시장에서 오랫동안 쓰인 1차 치료제이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만큼의 매출 확장력을 가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면 최근 오리지널 특허가 풀린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시장성과 매출 규모가 검증돼있다"며 "여기에 약제비 절감을 이유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우리나라도 인허가 규제를 완화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도입 추세가 늘고 있다. 보령이 2022년 중장기 계획 발표 이후 바이오시밀러를 연달아 도입하는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보령은 지난 7월 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이사 김경아)의 골질환 치료제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 '엑스브릭'의 국내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온베브지와 삼페넷에 이어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 항암제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오리지널과 약효가 동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만큼 영업력이 중요하다. 제조 공정이 화학적 합성 의약품보다 복잡해 바이오시밀러 자체의 개발도 어렵지만 개발 이후 영업을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보령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항암제 영업 마케팅 노하우를 구축하고 있다"며 "항암제 조직의 영업 역량에 자신이 있고 포트폴리오 구성이 수월하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연달아 도입고 있다. 향후 엑스브릭이 온베브지와 삼페넷처럼 시장에 연착륙할 경우 보령의 차세대 전략 사업의 핵심으로 바이오시밀러가 급부상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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