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2026년 중소벤처 R&D 혁신방안 발표
2026년 예산 역대 최대 규모...한국형 STTR 신설
중소벤처기업부가 R&D 정부 예산을 2조 2000억원을 편성했다. 2025년 대비 46.7%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바이오-AI 공동 R&D에 배정된 예산은 118억원이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는 25일 딥테크 혁신기업인 엔도로보틱스에서 '중소벤처 R&D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의 경제적 성과와 직접 연결되는 '돈이 되는 R&D'에 집중하며 2026년 중소벤처 R&D 정부 예산을 2조 2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2025년 1조 5000억원 대비 46.7%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팁스 R&D에 1조1064억원...딥테크 지원 강화
중기부는 민간 투자와 연계하는 팁스(TIPS) 방식 R&D를 1조 1064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이는 2025년 6412억원보다 72.6% 늘어난 수치다. 기존 창업 지원 중심에서 벗어나 스케일업과 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체계로 고도화한다.


2026년에는 일반 팁스(6684억원, 800개 과제), 스케일업 팁스(2924억원, 300개 과제, 과제당 최대 30억원), 글로벌 팁스(747억원, 100개 과제, 과제당 최대 60억원)가 운영된다.
대규모 다수 기업이 참여하는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도 본격 추진된다. 2026년 DCP 예산은 709억원으로, 기술도전형 35개 과제(3년, 최대 50억원), 생태계혁신형 5개 과제(4년, 최대 200억원)에 지원된다. 이는 2025년(168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한국형 STTR제도 신설...기술사업화·지원체계 개편
중기부는 대학·출연연의 공공기술을 중소기업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한국형 STTR 제도를 신설한다. 총 2000억원 규모로, △1단계 기술·시장 검증(9개월, 최대 1억원) △2단계 R&D(2년, 최대 10억원) △3단계 후속사업화(투자·융자·보증 연계) 등 3단계로 운영된다. 미국 STTR 제도를 벤치마킹했으나 한국형은 사업화까지 포함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또한 , 정부 R&D 성과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사업화 패키지 사업을 도입해 맞춤형 사업화를 지원한다. R&D 프로젝트·기술 중심 평가를 도입해 총 3100억원 규모 보증도 공급한다.
전략산업 분야에도 예산이 집중된다. 2026년에는 △지역 주력산업 969억원 △중소기업 AI 활용 확산 450억원 △바이오-AI 공동 R&D 118억원이 배정된다.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원체계는 수요자 중심으로 바뀐다. 사업 신청은 챗봇과 AI 모델을 통해 안내하고, 서류 제출은 행정정보망과 연계해 최소화한다. 예컨대 기술혁신개발사업 제출 서류는 기존 12종에서 4종으로 줄어든다. 평가위원 풀은 3만명으로 확대되며, 기업이 평가위원을 평가하는 역평가제도도 도입된다.
한성숙 장관은 "R&D 지원은 기업 혁신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최고의 기업 정책"이라며 "시장 선택을 받는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