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홈쇼핑 등 다양한 통로로 알부민 효능 홍보
알부민과 타우린 결합한 제품도 등장...지속성은 미지

달걀 흰자에서 추출되는 단백질 '알부민(Albumin)'이 건강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관련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신제품을 선보이는 회사도 눈에 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TV 프로그램과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알부민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관심이 급격히 늘고 있다.

알부민은 혈관 속에서 체액이 머물게 함으로써 혈관과 조직 사이에 삼투압을 유지시킨다. 이를 통해 △간 건강 개선 △혈관 질환 예방 △면역력 증진 등에 도움을 준다. 피부에도 수분 유지·탄력 개선·보습 등의 효과를 나타낸다.

서초구 소재 약국 한 약사는 "최근 홈쇼핑·건강채널 등에서 알부민 얘기가 많이 나온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알부민 수치가 떨어져서 몸에 부종이 많이 생기는데 이를 커버하기 위해서 주로 어르신들이 알부민 주사를 많이 맞는다"고 말했다. 도매유통 관계자 역시 "알부민 주사 등의 수요가 작년보다는 증가했다"고 전했다.

Tv 조선 채널 캡쳐
Tv 조선 채널 캡쳐

현재 국내에서 처방되는 대표적인 알부민 주사제는 녹십자알부민주20%100㎖와 에스케이알부민주20%100㎖가 있다. 아이큐비아 기준 두 제품의 지난 상반기 실적은 556억9221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4억2697만원 대비 약 52억6524만원 늘었다.

알부민의 다양한 효능이 소개되며 중장년층은 물론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까지 수요층이 확대되는 추세다. 홈쇼핑 등에서는 △기력 회복 △피로 개선 △면역력 강화 등 전신 건강 증진과 △고지혈증 △동맥 경화 △심혈관 질환 등 혈관 질환 예방 효과에 초점을 맞춰 알부민을 언급하고 있다.

편의점에 진열된 알부민 드링크
편의점에 진열된 알부민 드링크

이에 제약사와 건기식 브랜드에서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제형을 변경하는 등 시장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동화약품·보령제약·코오롱제약·HLB제약이 알부민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영진약품은 지난 8일 알부민과 타우린을 결합한 '알부민 리얼 바몬드'를 출시했다. 건기식 브랜드 솔직한알은 환 제형으로 만든 '알부민환'을 약국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다만, 알부민을 제품에 결합하는 기술이 고가로 이뤄짐에 따라 생산단가도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높은 수요가 계속 이어질지, 반짝하는 트렌드에 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 측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부민 성분 효과가 뛰어나 수요가 높다. 생산 단가가 높은 만큼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도 "이 열풍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확실해,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 적절한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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