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만 83억, 동아제약 지하철 OTC 광고 노하우 효과 발휘  

서울역에 비치된 맥스콘드로이틴1200 사각기둥 광고. 사진= 최선재 기자
서울역에 비치된 맥스콘드로이틴1200 사각기둥 광고. 사진= 최선재 기자

동아제약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맥스콘드로이틴1200' 제품이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동아제약의 지하철역 OTC 광고 전략 노하우가 매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동아쏘시오홀딩스 IR 보고서에 따르면 맥스 콘드로이틴 제품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83억원을 기록했다. 

맥스콘드로이틴이 작년 하반기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만한 수치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연간 매출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면 'OTC 블록버스터'라고 불린다"며 "맥스 콘드로이틴은 불과 1년만에 블록버스터를 넘볼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가수 이찬원을 모델로 내세운 유튜브 광고를 진행하면서 화제를 일으켰다. 4050 연령층을 중심으로 맥스 콘드로이틴 구매 릴레이가 일어나면서 광고 효과가 극대화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업계는 온라인 광고 이후 동아제약이 서울역 등 주요 환승역을 중심으로 맥스콘드로이틴 광고를 전략적으로 노출한 점도 매출 상승의 주된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제약사 PM은 "동아제약이 유튜브 광고 이후 맥스콘드로이틴 제품의 광고 플랫폼으로 지하철역을 선택하면서 바이럴 효과가 극대화됐다"며 "특히 에스컬레이터 앞에 이찬원 영상 광고를 전방위적으로 노출하는 방식은 맥스콘드로이틴 제품 인지도 확보에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역 1호선에서 KTX 방향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 앞 사각기둥 광고판에서는 가수 이찬원이 등장한 '맥스 콘드로이틴' 광고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이찬원이 맥스콘드로이틴 제품을 손에 든 모습과 함께 '관절건강행 열차 출발합니다'라는 홍보 문구가 등장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맥스콘드로이틴 제품이 시장 내에서 두터운 입지를 다지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지하철은 중장년들이 많이 애용하는 생활밀착형 매체로 역사 내에는 계단이 많아 무릎 통증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장소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광고를 집행했다"라고 밝혔다. 

서울 주요 역사에 설치된 동아제약 판피린 광고. 사진= 동아제약 제공
서울 주요 역사에 설치된 동아제약 판피린 광고. 사진= 동아제약 제공

'맥스콘드로이틴' 사각기둥 광고는 서울역 뿐아니라 종각역, 종로3가역 등 주요 환승역에도 설치됐다. 

옥외 광고 대행사 관계자는 "서울역, 종로3가 등 주요 환승역은 상인, 여행객, 직장인, 대학생 등 수많은 연령대의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장소"라며 "한 번에 15초, 하루 100회 이상 노출되기 때문에 관절 통증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맥스 콘드로이틴 제품을 효과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은 감기약 '판피린' 서울역 사각기둥 광고도 진행해왔다. 박카스와 박맛젤(박카스맛젤리)는 홍대입구역과 건대입구역에 광고 중이다. 강남, 삼성, 교대역에는 오쏘몰과 모닝케어 등 건강기능식품 광고를 노출해왔다. 

업계 일각에서 동아제약의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쌓아온 OTC 광고 전략 노하우가 맥스콘드로이틴 제품 연착륙에 영향을 미쳤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또다른 제약사 PM은 "홍대, 건대입구역은 젊은 유동인구가 많고 강남, 삼성, 교대역은 직장인이 운집한 곳"이라며 "젊은 층을 공략해 박카스의 저변을 넓히고 직장인을 대상으로 피로 회복에 광고 메시지를 노출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동아제약은 거점역을 집중 공략해 매출을 일으킨 경험이 있다. 이번 맥스콘드로이틴의 광고 플랫폼으로 서울역 사각기둥 광고판을 선택한 점도 과거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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