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혜림 기자의 약물 큐레이션(Curation)

지난해 8월 국내 허가 후 지난 7월 약가협상 돌입
90명 ORR 56.7%·기존 치료제 대비 비열등 확인

한국릴리의 림프종 치료제 '제이퍼카(성분 퍼토브루티닙)'의 약가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기존 치료제 '임브루비카(성분 이브루티닙)'와 직접비교 임상 결과가 발표되면서 급여 여부가 주목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제이퍼카의 약가를 두고 건보공단과 릴리의 협상이 시작됐다. 지난해 5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자료 제출을 조건으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은지 3개월만이다.

제이퍼카는 3세대 가역적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TK) 억제제로, 재발성 또는 불응성 외투세포림프종(MCL) 치료에 쓰인다. 지난해 8월 50mg와 100mg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MCL은 염색체 돌연변이에 의해 세포주기 활성화 물질이 과다 발현돼 종양의 증식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질환이 진행된 채로 진단받는 환자가 많고 예후가 좋지 않아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MCL은 전체 림프종 중 약 5%를 차지하는 희귀질환이다. 그만큼 치료제가 적고 특히 질환이 진행된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수요가 존재했던 MCL 시장에서 제이퍼카가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등장했다.

이전에 BTK 억제제를 한가지 이상 사용한 MCL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BRUIN' 임상 1/2상 시험에서 환자 90명의 전체 반응률(ORR)은 56.7%였고, 반응 지속기간(DoR)은 17.6개월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달 발표된 'BRUIN CLL-314' 연구에서는 제이퍼카를 복용한 모든 환자의 ORR이 1차 종료점에 도달해 기존 치료제 대비 비열등성이 확인됐다.

국내에서 쓰이는 BTK 억제제로는 얀센의 '임브루비카'와 비원메디슨의 '브루킨사'가 있다. 비원메디슨은 이달 초 신약물질 'BGB-16673'의 국내 임상 3상시험도 시작했다. 급여 등재와 신약 허가 등으로 인한 BTK 억제제 시장점유율의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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