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환자 대상 "4주 내 정상 피부조직 완전 재건"
로킷헬스케어(대표 유석환)가 글로벌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피부암 재생치료 기술의 임상 성공 사례를 일본 학회에서 공식 발표했다.
회사 측은 기존 수술이나 이식이 어려웠던 고령 피부암 환자에게서 약 4주 만에 정상 피부조직을 완전히 재건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사례는 도쿄에서 열린 제17회 일본 창상외과학회에서 공개됐다. 임상은 도쿄의과대학 마츠무라 하지메 교수가 직접 주도했으며, 학회장 자격으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관련 논문은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돼 학술적으로도 검증을 받았다.
로킷헬스케어 측에 따르면 이번에 적용된 AI 재생치료 플랫폼은 단순한 피부 이식 방식이 아니라, 병변의 조직 구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뒤 환자 맞춤형 재생조직을 설계·프린팅해 이식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이 기술을 통해 평균 4.2주 내 완전한 피부 재생을 달성했고, 심미 평가(SCAR-Q)에서도 300점 만점 중 평균 280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이번 임상에서 면역 거부 반응이 없었고, 코와 이마, 뺨 등 미용적으로 민감한 부위에서도 기존 수술법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고령 환자나 전신질환으로 기존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을 주요 특징으로 제시했다.
피부암은 고령화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특히 비흑색종 피부암(Non-melanoma Skin Cancer)은 매년 수백만 건의 수술이 이뤄지는 대표적 고빈도 피부암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IMARC는 피부암 재생 시장이 2024년 기준 약 4억~7억 달러 규모이며, 2030년에는 9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상을 주도한 마츠무라 교수는 발표에서 "로킷의 AI 기반 재생치료 기술은 수술 중심에서 재생 중심 치료로의 전환을 이끄는 게임체인저"라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들의 의료 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첨단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이번 임상 성과를 기반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일본, 한국, 미국, 유럽, 남미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AI 피부재생 플랫폼의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 측은 당뇨발 치료에서 입증된 AI 피부재생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욕창, 외상성 피부결손, 중증 화상, 고위험 창상 등 다양한 영역으로 플랫폼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