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서 품목 인수→허가 2년만에 출시
복용횟수는 1번으로 줄이고, 용량별 맞춤 처방도

셀트리온제약은 당뇨병 치료제 '네시나메트서방정(성분명 알로글립틴·메트포르민)'을 국내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네시나메트서방정은 혈당조절에 관여하는 두 성분, DPP-4 억제제인 알로글립틴과 간 내 당 생성 억제를 돕는 메트포르민을 하나의 정제로 결합한 복합제다. 특히 서방형 제제로 설계돼 하루 한 번 복용만으로 효과를 지속할 수 있어, 기존 속방형 메트포르민의 복용 불편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제품 용량은 △12.5mg·500mg △12.5mg·1000mg △25mg·1000mg 등 총 세 가지로 구성돼 환자의 병용 필요성과 내약성에 따라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다. 보험약가는 12.5mg·500mg 및 12.5mg·1000mg 제품이 503원, 25mg·1000mg 제품이 758원으로 책정됐다.

셀트리온제약은 네시나메트서방정 출시로 기존 네시나정(알로글립틴), 네시나메트정(알로글립틴·메트포르민), 네시나액트정(알로글립틴·피오글리타존)과 함께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1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셀트리온제약은 비만, 고령화, 생활습관 변화 등으로 환자 수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응해 다양한 제형과 복합제 개발을 통해 만성질환 영역에서의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당뇨병 환자에게 보다 폭넓은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이라며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2020년 일본 다케다약품으로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케어사업부를 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싱가포르 사모펀드인 CBC캐피탈에 국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사업부를 매각했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 시장에서는 당뇨 분야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네시나 제품군의 국산화 및 개량신약 등을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지난 2023년 네시나메트서방정의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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