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심포지엄, 제막식 등 다채로운 행사 펼쳐
"약학 선도 교육, 연구기관으로 책무 다하겠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학장 강건욱)이 12일 개교 11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한국 약학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도약을 다짐했다.
기념행사는 ①약학박물관 1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개막식 ②약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심포지엄 ③공적비 제막식 ④자랑스러운 서울대 약대인상 시상식 및 약대인의 밤 동문 만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참석자들은 "약 200여 명의 동문, 교수, 학생, 약학계 인사들이 함께해 약학대학이 110년간 이룩한 성과를 기념하고, 사회적 책임과 공헌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강건욱 학장은 환영사에서 "1915년 조선약학강습소로 출발해 오늘의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시대마다 약학교육과 연구의 새 지평을 열어왔다"며 "이번 1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약학 교육제도의 미래를 준비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한약학회 약학사분과학회와 공동 개최한 심포지엄은 '약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 아래 한국약학교육협의회 나영화 회장과 손동환 교수의 강연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약학 교육제도를 되짚었으며, 서울대 약대 장재봉 교수는 다가올 미래 약학의 과제를 공유하며, 학제간 융합과 약학의 사회 기여 확대 방안, 학문과 산업 양면에서 약학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오당 이상섭 명예교수 공적비 제막식도 열렸다. 이상섭 교수는 한국 약학계의 기틀을 마련하고, 미생물 전환 및 생화학 연구를 통해 산업 응용 기반을 구축한 대표적인 학자로, 서울대학교 종합약학연구소와 약학교육연구재단 설립, '대한약학회 오당 심포지엄' 기금 조성 등을 통해 약학과 제약산업의 연결 고리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진 '약대인의 밤' 및 '자랑스러운 서울대 약대인상' 시상식에서 약학 교육과 산업 발전에 헌신한 동문들을 조명하며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故 엄기정 동문의 아들 엄태진 대표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올해는 문창규 서울대 명예교수(교육 및 봉사 부문)와 최윤환 진양제약 회장(제약 및 공직 부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창규 명예교수는 1967년부터 38년간 서울대 약학대학에 재직하며, 학장, 교수협의회 부회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아 약학대학 학제 개편과 교육 인프라 구축에 큰 공헌을 했다. 특히 6년제 약학 교육 체계의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외 학술대회 유치 및 국가연구단 운영을 통해 약학연구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윤환 회장은 진양제약을 창업해 50여 년간 국내 제약 산업 발전을 이끈 인물로, 서울대 약대 신약개발센터에 총 20억 원을 기부하는 등 모교와 사회를 위한 나눔을 실천해 왔다. 또한 '천사 의약품 지원 사업'에 참여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모범적으로 이행한 점도 주목받았다.
행사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중창단의 축하 공연 속 만찬과 함께 1950년대 졸업앨범에서 찾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의 교가로 마무리 됐다.
강건욱 학장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은 11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약학을 선도하는 교육 및 연구기관으로서 인재 양성과 사회 기여의 책무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