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로비큐아 1차 치료 건강보험 급여 확대 기념 간담

1차 치료 적응증 확대 3년만 보험급여 적용
"로비큐아, 최장 PFS 중앙값 입증 …단 시일 내 개선 약제 등장 힘들 것"

한지연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로비큐아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황재선 기자
한지연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로비큐아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황재선 기자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표준치료 대비 환자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81% 감소시킨 로비큐아(성분 롤라티닙)가 급여적용되면서 치료 양상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화이자제약은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로비큐아'의 1차 치료 건강보험 급여 확대를 기념해 21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로비큐아는 2022년 5월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받은 이후 3년 만인 지난 1일부터 1차 치료 영역에서의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한지연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
한지연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

이날 한지연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로비큐아는 3세대 ALK TKI로서, 뇌혈관장벽을 통과해 뇌전이 환자에도 유의미한 효과를 보일 뿐만 아니라, 기존 2세대 ALK TKI 투여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G1202R 변이에 활성을 나타낸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5~30%가 차선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주요 원인으로 종양 진행에 의한 '급격한 임상적 악화'가 꼽힌다"며 "로비큐아가 1차 치료에서 임상적 가치를 확인한 만큼, 이번 건강보험 급여 확대로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해결되고, 치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 점은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급여 확대는 로비큐아 3상 임상인 CROWN 연구의 5년 추적 관찰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 연구는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ALK 양성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296명을 대상으로, 로비큐아 투여군과 크리조티닙(오리지널 젤코리) 투여군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5년 시점 로비큐아 군의 60%가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 없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조군 8%). 이는 로비큐아 군에서 대조군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81% 낮춘 결과다(HR : 0.19, 95% CI : 0.13-0.27). 이는 그동안 보고된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가운데 가장 긴 수치이다.

또한 로비큐아 군은 치료 시작 후 36개월 시점에서 뇌전이 여부와 무관하게 치료군의 92%(HR 0.06, 95% CI : 0.03-0.12)에서 진행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뇌전이 발생 지연을 보였다. 연구자 평가 객관적반응률(ORR)도 81%로, 대조군 63%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5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로비큐아는 1차 분석과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유지했으며, 새로운 이상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한 영구적인 치료 중단율은 로비큐아군과 대조군에서 각 5%, 6% 였으며, 20% 이상 환자에서 보고된 이상반응은 △고콜레스테롤혈증(모든 등급 72%, 3~4등급 21%) △고중성지방혈증(66%, 25%) △부종(57%, 4%) △말초 신경병증(44%, 1%) △체중 증가(44%, 23%) △피로(30%, 1%) △관절통(28%, 1%) △인지영향(28%, 3%) 순으로 많았다.

더불어 유효성과 안전성 지표들은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하위그룹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한지연 교수는 "로비큐아는 CROWN 연구를 통해 1차 치료제로서의 효과를 입증,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중 가장 긴 PFS 중앙값으로 5년 이상의 장기 추적 기간을 가진 치료제"라며 "유효성 데이터 만으로도 다른 경쟁 약제들과의 게임은 끝났다고 본다. 상당 기간 이를 능가하는 결과를 보인 약제가 등장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 결과를 기반으로 △2025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권고 수준: 카테고리 1) △2024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권고 수준: 강함) △2023 유럽종양학회(ESMO, 권고 수준: Tier I-A) 가이드라인에서 로비큐아를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 중 하나로 권고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효과적인 치료 옵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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