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세포 표적 치료제 공동개발…DECODE 플랫폼 활용한 항원 발굴 주도

레퍼토리 이뮨 메디슨스는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미국 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레퍼토리는 독자적인 면역 코드 분석 플랫폼인 '디코드(DECODE)'를 활용해 T세포 표적 치료제 후보 물질의 타깃을 발굴하고, 제넨텍은 후속 비임상 및 임상개발과 글로벌 상용화를 담당한다.
계약에 따라 레퍼토리는 선급금 3500만달러(약 480억원)를 수령하며, 개발·허가·상업화 단계에서 최대 7억30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의 마일스톤과 매출 기반 로열티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레퍼토리의 디코드 플랫폼은 T세포 수용체와 항원 사이의 면역 시냅스(immune synapse)를 환자 수준에서 정밀하게 매핑(mapping)하는 기술로, 면역세포와 항원제시세포 간 상호작용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가면역질환과 암에서 새로운 면역 치료 타깃(novel therapeutic targets)을 발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보리스 자이트라(Boris L. Zaïtra) 로슈(Roche) 그룹 사업개발 총괄은 "로슈와 제넨텍은 20년 넘게 자가면역질환 분야의 혁신 치료제 개발에 투자해왔으며, 지금까지 이뤄온 치료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DECODE 플랫폼과 레퍼토리 연구팀이 발굴할 새로운 타깃을 바탕으로, 자가면역질환 환자를 위한 차세대 신약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심예슬 기자
ysshim@hi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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