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CheckMate-8HW 임상 근거
기존 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사망 위험 79% 감소
BMS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의 병용요법이 전이성 대장암 치료에서 새로운 적응증을 승인받았다고 8일(미국 현지시각) 밝혔다.
구체적으로 미세위성불안정성 고도(MSI-H)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핍(dMMR)을 동반한 절제불가능하거나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위한 1차 치료제로, 성인 및 12세 이상 소아를 포함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승인은 'CheckMate-8HW' 임상 3상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해당 임상은 MSI-H 또는 dMMR 바이오마커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가장 큰 규모의 면역항암제 시험으로,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옵디보 단독요법 및 기존 화학요법과 비교해 평가했다.
MSI-H와 dMMR은 DNA 복제 중 오류를 정상적으로 복구하지 못하는 유전적 특성을 말하며, 전체 전이성 대장암(mCRC) 환자의 약 7%에서 발견된다. 이들 환자는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반응률이 낮은 편이어서 면역항암제에 대한 치료 반응이 특히 중요하다.
CheckMate-8HW 시험 결과, 병용요법은 옵디보 단독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켰으며(HR 0.62, p=0.0003), 화학요법 대비 무려 79%까지 감소시켰다(HR 0.21, p<0.0001).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병용요법군에서 도달하지 않았고, 단독요법군에서는 39.3개월, 화학요법군에서는 5.8개월에 불과했다. 객관적반응률(ORR)도 병용요법군에서 71%로, 단독요법군(58%)보다 높았다(p=0.0011).
부작용 측면에서는 병용요법군에서 피로, 설사, 가려움, 복통, 근골격계 통증, 오심 등이 가장 흔하게 나타났으며, 대다수는 기존 면역항암제에서 알려진 관리 가능한 수준의 이상반응이었다. Grade 3~4 이상의 이상반응 빈도는 단독요법과 유사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이번 FDA 결정은 옵디보 단독요법의 MSI-H/dMMR 전이성 대장암 2차 치료제 적응증을 가속승인에서 정식승인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병용요법의 1차 치료제 적응증을 추가 승인한 것이다.
웬디 숏 바티(Wendy Short Bartie) BMS 항암제 사업부 수석부사장은 "이번 승인은 옵디보 기반 치료의 9번째 위장관암 적응증 확보로, 이중면역항암요법의 가능성을 GI 암 치료에서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사례"라며 "MSI-H/dMMR 전이성 대장암 환자군의 미충족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