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검진 AI 협업 효과, 영상의학 국제학술지 Radiology에 게재

Lunit INSIGHT MMG / 사진=루닛
Lunit INSIGHT MMG / 사진=루닛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자사의 유방촬영 영상분석 솔루션을 활용한 의료진-AI 협업 시나리오 분석 연구 결과가 영상의학 국제학술지 'Radiology(IF 12.1)'에 게재됐다고 8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스웨덴 세인트괴란 병원(Capio S:t Göran Hospital)의 카린 뎀브로워(Karin Dembrower) 박사 연구팀이 주도했으며, 2023년 '란셋 디지털 헬스(Lancet Digital Health)'에 게재된 전향적 연구 'ScreenTrustCAD'의 후속 분석이다. 연구팀은 2021년 4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유방암 검진을 받은 여성 약 5만5000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루닛의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활용한 의료진-AI 상호작용 구조를 심층 분석했다.

판독 과정은 영상의학과 전문의 2인과 AI가 각각 독립적으로 영상을 평가한 뒤, 셋 중 1명 이상이 암을 의심할 경우 합의 절차를 거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분석 결과, 전문의 1인이 암을 의심한 경우 리콜률은 14.2%, 양성예측도(PPV)는 3.4%였고, AI 단독 의심 시 리콜률은 4.6%, PPV는 22%로 나타났다. 전문의 2인의 합의에 의한 리콜률은 57.2%, PPV는 2.5%였으며, AI와 전문의 1인의 조합은 리콜률 38.6%, PPV 25%를 기록했다.

특히, AI와 전문의 2인이 모두 암을 의심한 경우 리콜률은 82.6%, PPV는 34.2%로 가장 높았다. 이는 AI가 임상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로 해석된다. 연구진은 전문의가 동료 판단에 비해 AI의 판단을 상대적으로 덜 신뢰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해 AI의 높은 정확도가 합의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의료진과 AI의 협력이 유방암 검진의 질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실증한 연구"라며 "루닛은 신뢰 가능한 임상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AI가 의료 현장의 실질적 파트너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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