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 알아두면 좋은 주간 뉴스 (2025.03.22~2025.03.28)

'슈퍼 주총데이' 보낸 제약바이오... '새 대표 선임의 세 가지 방향'
숙취해소 단두대 '개봉박두'... '언더독' 절반 이상 날아갔다
'빅딜 또 빅딜'... 글로벌 빅파마 사로잡은 '차이나 파이프라인'
세계 최초 '합성생물학 육성법' 나오나...국회 법사위 통과

불길은 삶의 터전을 태우고, 평범한 일상을 순식간에 집어삼켰습니다. 마을이 잿더미가 되어버린 자리에는 끝내 지켜내지 못한 안타까움과 상실의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소중한 가족을 잃고, 하루 아침에 삶의 기반을 빼앗긴 이들에게는 그 어떤 말도 쉬이 닿지 않을 것입니다. 산불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며, 더불어 피해자 모두 부디 조금씩 기운을 내길 바랍니다. 이번주 히트뉴스 주간브리핑 시작하겠습니다.

 

'누가' 대표가 될 상인가...슈퍼 주총 데이 인선 완료

'슈퍼 주총 데이'를 계기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새 대표이사 체제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대표이사 선임 경향은 '창업주 일가', '새 인사', '기존 인사'라는 키워드로 알 수 있다.

보령은 장두현 공동대표를 떠나보내고 창업주 3세 경영인인 김정균 대표를 단독 대표로 선임했다. 제일약품은 창업주 3세인 한상철 사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00년 기업' 동화약품은 창업주 4세 윤인호 부사장(COO)을 대표이사로 맞았다.

새로운 인물 영입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특히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김재교 대표 선임이 눈길을 끈다. 코오롱티슈진은 대웅제약 CEO를 역임했던 전승호 대표를 각자 대표이사로 영입하며 재도약을 노린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를 지낸 허태영 씨를 공동 대표이사로 맞아 백신 개발 및 글로벌 시장 확장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파마리서치는 휴젤 대표집행임원을 역임한 손지훈 씨를 영입, 에스테틱 및 재생의학 분야에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내부 승진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들도 있다. 휴메딕스는 강민종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 내부 역량을 강화했다. GC녹십자MS는 GC 경영관리본부장을 역임한 김연근 씨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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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 업체 절반 이상 자료 제출 포기

술 먹은 다음날 찾는 숙취해소제에 대한 철퇴가 내려졌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 제품 절반 이상이 실증자료 제출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숙취해소 실증 제도' 관련 고시 이후 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인체적용시험 또는 인체적용시험 결과에 대한 정성적 문헌고찰(체계적 고찰, SR : Systematic Review) 자료를 갖추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실제 숙취해소 효능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숙취 해소'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25일 '식약처 출입 전문언론 기자단' 취재 결과,  숙취해소 제품으로 신고된 품목은 총 177개 중 96개 제품이 실증자료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제약사들이 자사 숙취해소제를 지키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해온 반면 중소업체는 인체적용 시험 비용 부담 등으로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대형 제약사의 네임드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일어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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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은 옛말...글로벌 빅파마 '약(藥)심' 훔친 차이나 파이프라인

글로벌 빅파마들 사이에서 중국의 위상이 급변하고 있다. 과거 중국은 원료의약품(API) 제조나 복제약 중심의 생산기지 정도로 여겨졌지만, 점차 글로벌 빅파마들이 혁신 신약을 소싱하는 주요 원천지가 됐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중국산 혁신신약'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이미 글로벌 임상 파이프라인의 20% 이상이 중국 기업의 파이프라인과 관련돼 있고,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CAR-T 등 첨단 면역항암 분야에서는 무려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비롯되었거나 중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빅파마들의 최근 행보도 마찬가지다.  독일의 바이엘(Bayer)은 26일 중국 푸허바이오파마(Puhe BioPharma)가 보유한 PRMT5 저해제 'BAY 3713372'에 대한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약물은 MTAP 유전자 결손 종양(췌장암, 교모세포종 등)을 타깃으로 하는 경구용 항암제로, 현재 글로벌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 중국일까. 결국 중국이 혁신 신약 개발에서 필요한 기술력과 임상 능력을 이미 갖추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A사의 벤처캐피털(VC) 심사역은 "중국 바이오텍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을 만한 매력적인 파이프라인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며, "특히 기존의 1세대 약물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서 차세대 제품을 신속히 확보해야 하는 빅파마 입장에서, 중국이 임상 초기 단계부터 빠르게 자산을 구축해온 점이 효과적인 전략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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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생물학 육성법, 국회 상임위 최종 관문을 뚫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 등이 발의한 합성생물학 육성법 제정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합성생물학은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기술과 융합한 디지털바이오 분야의 대표적인 기술로, 생명체의 구성요소와 시스템을 공학적 방법으로 설계·제조·활용하는 생명공학 학문과 기술을 말한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합성생물학 연구개발 기반을 조성해 이를 이용한 과학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내용이 골자다. 본회의를 최종 통과한다면 바이오 분야의 게임체인저 기술로 주목받는 합성생물학 지원 체계가 마련되면 로봇,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과 융합해 바이오 경제의 팽창을 가속화할 지렛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유전자 조작에 따른 위험성, 생태계 교란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은 "새로운 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법안 취지에 공감하지만 신기술에 따른 위험성과 부작용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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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희귀 난치 환자들... 숨통 트일까

27일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제2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의 2025년 시행계획을 심의 및 의결했다.

주목할만한 대목은 정부가 중증·희귀난치성질환 의약품 보장성 강화를 위해 4800억원의 예산 편성 계획을 세웠다는 점이다.

복지부는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의료안전망 내실화를 위해 환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암, 희귀난치성 질환 등에 사용하는 고가 신약에 대한 신속한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 접근성을 제고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복지부는 항암제, 희귀질환치료제 관련 15건의 신규 등재를 진행했고 급여기준 확대는 6건을 완료했다. 올해는 대체약이 없으면서 치료 효과가 높은 중증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등에 대한 신속한 평가를 거쳐 중증 환자 보장성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차 허가-평가-협상 병행 절차를 진행하고 위험분담제 유형을 확대했다. 

그 외에도 복지부는 건정심에서 필수의약품 안정적 공급 지원 체계 마련(750억), 보험약가 지출 효율화, 여성 중증질환 약제 지원 등의 제도 개선안을 심의했다. 

관련기사 "중증·희귀난치질환 의약품 보장성 강화에 4800억 소요"

 

히트뉴스 미니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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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은 24일 라퀄리아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라퀄리아의 1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라퀄리아는 일본 화이자 제약 출신 연구진이 2008년 설립한 신약개발 기업이다. 2010년 HK이노엔에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물질 기술을 이전한 곳이다. 소화기 질환, 통증, 항암 분야 항체, 유전자 및 단백질 의약품, 저분자 의약품 등 총 18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이번 계약으로 라퀄리아 주식 259만 2100주를 취득해 10.61%의 지분을 확보했다. 

한미약품은 27일 멕시코 제약사 실라네스(Silanes)와의 수출 계약에 따라 지난 2월 구구탐스(현지 제품명 아디탐스)의 멕시코 출시를 완료하고 7년간 멕시코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구탐스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탐스로신과 발기부전 치료제인 타다라필을 결합한 세계 첫 비뇨기 질환 복합제다. 국내 전문의약품 중 처음으로 한 캡슐에 여러 약효 성분을 조합한 폴리캡(Poly-Cap) 기술이 적용됐다.

구구탐스는 멕시코 시장에 진출하는 최초의 비뇨기질환 복합제로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을 동시에 겪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방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라젠은 27일 자사가 개발 중인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7'의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SJ-607은 신라젠의 핵심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의 모태 기술로 종양 내 직접 투여 방식의 한계를 넘는 정맥투여 기반 플랫폼이다.

이번 특허의 주요 내용은 보체조절단백질인 CD55를 항암바이러스 외피에 발현시키는 기술이다.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면역계의 보체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항암 효과를 안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HLB테라퓨틱스는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ReGenTree)를 통해 개발 중인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 'RGN-259'의 유럽 'SEER-3' 임상 3상 연구에서 마지막 환자의 투약 및 2주 추적 관찰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SEER-3 임상은 최종 통계 분석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임상 사이트별 데이터 점검을 마친 뒤 데이터 락업(Data Lock-up)을 거쳐 1차 유효성 평가 지표에 대한 톱라인(Topline) 결과를 빠른 시일 내 도출할 계획이다. 가장 시간이 소요되는 후속 점검 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전체 분석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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