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AXI·GRAVITI 임상 통해 일관된 효능 확인…경쟁약물 대비 우월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자사 IL-23 억제제 '트렘피아(TREMFYA·guselkumab)'가 성인 중등도~중증 크론병(Crohn’s disease) 치료제로 승인받았다고 20일(영국 현지시간)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트렘피아는 IL-23을 억제하는 동시에, IL-23 생성 세포 표면의 수용체인 CD64에 결합하는 이중작용을 갖는 완전 인간 유래 단일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로, 현재까지 FDA 승인을 받은 약물 중 유일하다. IL-23은 활성화된 단핵구·대식세포 및 수지상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으로, 크론병을 비롯한 여러 면역매개질환에서 병리적 핵심 인자로 작용한다.
트렘피아는 이번 승인으로 건선, 건선성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에 이어 총 네 개의 적응증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특히 트렘피아가 크론병 치료에서 SC와 IV 유도요법이 모두 허가된 최초의 IL-23 억제제라며, 환자 상태에 따른 치료 선택지를 넓힌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 허가는 트렘피아의 피하 유도요법(SC)을 평가한 'GRAVITI' 임상과 정맥 유도요법(IV)을 중심으로 진행된 'GALAXI' 임상 시리즈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두 연구 모두 임상적 관해와 내시경 반응에 있어 위약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으며, 일부 평가는 기존 치료제인' 스텔라라(STELARA·ustekinumab)'를 상회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GRAVITI 연구에서 트렘피아 400mg SC를 0, 4, 8주에 투여한 유도요법군은 12주 시점 기준 임상적 관해율이 56%로, 위약군(22%)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p<0.001). 내시경 반응률은 각각 34% 대 15%였다. 이어진 유지요법 평가에서는 100mg SC 8주 간격 투여군과 200mg SC 4주 간격 투여군에서 각각 59%, 65%의 임상 관해율과 39%, 48%의 내시경 반응률이 확인됐다. 특히 임상 관해와 내시경 관해를 동시에 만족하는 '심층 관해(Deep remission)' 도달율은 각각 26%, 34%로, 위약군(4%) 대비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GALAXI 임상 2·3상 연구는 200mg IV 정맥 유도요법(0, 4, 8주) 후 피하 유지요법으로 전환하는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해당 연구에서 트렘피아는 등록 임상 내에서 스텔라라 대비 모든 내시경 기반 평가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우월한 결과를 입증했으며, 연구에 참여한 1300명 이상 환자 중 절반 이상이 기존 생물학제제에 반응이 없거나 내약성이 부족했던 고위험 환자군이었다.
크리스 가싱크(Chris Gasink)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티브 메디슨 소화기·자가항체 부문 부사장은 "트렘피아는 중등도에서 중증 크론병 환자에게 최초이자 유일한 전량 피하투여(fully subcutaneous) IL-23 억제제"라며, "이번 승인으로 환자들은 치료 초기부터 자가 투여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임상 및 내시경 지표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