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FSFB와 계약... 혈액암 정밀진단 제품 공급 시작
엔젠바이오(대표 최대출)는 콜롬비아 보고타에 위치한 Fundacion Santa Fe de Bogota(FSFB) 대학병원이 발주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검사 사업에서 최종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엔젠바이오는 "국내 최초로 중남미 시장에 NGS 진단 제품을 수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FSFB는 콜롬비아에서 국제 의료기관평가위원회(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JCI) 인증을 획득한 대표적인 대학병원으로, 정밀진단 및 첨단 의료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FSFB가 처음으로 NGS 검사 시설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진행된 입찰을 통해 성사됐다. 엔젠바이오는 이를 계기로 중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엔젠바이오는 혈액암 정밀진단 제품인 '힘아큐테스트(HEMEaccuTest)'를 우선 공급하며, 이후 유방암(BRCA) 및 고형암(SOLID) 관련 정밀진단 제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회사는 FSFB에서의 도입을 기반으로 콜롬비아를 넘어 주변 국가로 시장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중남미 NGS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에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분자진단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따르면, 중남미 분자진단 시장은 2022년 12억2128만달러(약 1조8000억원)에서 2030년 26억7914만달러(약 3조9000억원)로 연평균 10.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콜롬비아 최고 의료기관 FSFB의 첫 NGS 검사 시설 사업에 참여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중남미 시장 내 NGS 진단 제품의 표준으로 자리 잡아 향후 추가 수주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