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등 급성·만성 부작용 개선 효과 검증
여러 신체 기관서 염증 및 섬유화 개선 확인

디앤디파마텍은 현재 개발 중인 섬유화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TLY012'가 방사선 치료로 인한 폐렴 및 섬유화증 등 만성 부작용을 완화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미국 브라운 의과대학 레고레타 암센터(Legorreta Cancer Center) 연구진은 단기간의 TLY012 투여가 방사선 치료로 인한 폐렴, 폐 섬유화증, 피부염 및 식도염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디앤디파마텍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미국 임상연구학회 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인베스티게이션(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2023년 기준 Impact factor 13.3)에 게재됐다.

회사에 따르면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 제거에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정상 조직에도 영향을 미쳐 폐렴, 폐 섬유화증 및 만성 염증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연구팀은 종양괴사인자 관련 세포 사멸 유도 리간드(TRAIL) 수용체인 DR5(death receptor-5)가 암세포에서는 세포 사멸을 유도하지만, 정상 세포에서는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DNA 손상을 복구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DR5를 표적으로 하는 작용제가 방사선 치료로 인한 부작용으로부터 생체를 보호할 수 있을지 전임상 실험을 통해 검증했으며, 이 과정에서 디앤디파마텍이 섬유화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단백질 치료제 TLY012가 활용됐다.

회사는 전임상 연구에서 TLY012는 방사선 조사 후 발생하는 폐렴, 폐포벽 두께 증가 및 산소 포화도 저하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는 방사선 노출 후 장기적인 폐 손상 보호 효과와 함께 피부염, 식도염, 섬유화증 감소 및 생존율 증가 효과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대표는 "이번 연구를 통해 TLY012가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급성 및 만성 장기 손상을 완화하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방사선 치료 부작용뿐만 아니라 폐 질환, 섬유화 질환 및 염증성 질환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TLY012는 2019년과 2020년 미국 FDA로부터 만성췌장염 및 전신경화증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Orphan Drug)으로 지정된 바 있다. 또한, 회사는 TLY012가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개발 전략에 따라 추가 연구를 진행해 빠른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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