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5000여명이 보유한 음악 저작물, 일본 이어 브라질에서도 보호 받아
사단법인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이사장 한동헌, 이하 함저협)는 지난 14일, 브라질 음악저작권협회(대표 호베르투 코헤아 지 멜루, Associação Brasileira de Música e Artes, 이하 ABRAMUS)와 브라질 내 함저협 회원 저작권 보호를 위한 관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함저협 회원 5000여명이 보유한 약 40만곡의 음악 저작물이 브라질에서 ABRAMUS의 보호를 받게 된다. 예를 들어, 함저협이 저작권을 관리하는 강풀의 웹툰 원작 드라마 '무빙', '조명가게' 등에서 발생하는 저작권 사용료는 앞으로 브라질에서는 ABRAMUS가 징수해 함저협에 분배하게 된다.
함저협은 일본음악저작권협회(JASRAC)와 지난해 12월 저작권 관리 계약을 체결해 2025년부터 일본 내 회원 저작권 보호를 시작했다. 이에 이어 브라질까지 관리 지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함저협 창작자들의 권리를 강화에 나서고 있다.
ABRAMUS는 저작권 사용료 분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22년 차세대 저작권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저작권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데이터 분석 기반의 정산 시스템을 갖췄다. ABRAMUS는 기존의 전통적 저작권 단체와 차별화된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저작권 관리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브라질 음악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 시장 중 하나로, 2023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3.4%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세계 9위의 음악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한국(7위)과 비교해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인구 측면에서도 브라질은 약 2억1000만명으로 한국(약 5200만 명)의 약 4배 규모이며, 디지털 스트리밍 시장 확대와 함께 음악 소비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또한, K-POP과 한국 드라마 OST, 영화 음악 등이 꾸준히 인기를 끌며 한류 음악이 활발히 소비되고 있다.
이번 ABRAMUS와의 계약은 브라질 내 한국 음악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함저협의 해외 저작권 사용료 징수 역량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함저협은 2021년 CISAC(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 가입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연간 저작권 사용료 징수 규모는 CISAC 가입 당시인 2021년 21억 원에서, 2022년 43억원, 2023년 90억원, 2024년에는 150억원으로 증가하며 국내 저작권 집중관리단체로서의 대안적 역할이 커지고 있다.
한동헌 함저협 이사장은 "이번 계약은 한국 창작자들이 브라질에서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한국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