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위고비' 주목에도 기대 수준 25% 도달 못해
"교훈삼아 추가 탐구 계획"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tk)는 '카그리세마(CagriSema)'의 비만 임상 3상 데이터를 20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회사는 임상에서 체중감소 효과에서 유의미한 감소를 보여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지만, 목표했던 체중 감소 효과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발표하며 회사의 주가는 큰 타격을 입었다.
카그리세마는 카그릴린타이드(cargrillinitde) 2.4mg과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2.4mg의 고정 용량 복합제다. 'REDEFINE 1'은 68주간 주 1회 피하 주사되는 카그리세마를 각각의 단일 약물 투여군(카그릴린타이드 또는 세마글루타이드) 및 위약군과 비교한 연구다. 시험에는 비만 또는 과체중을 가진 환자 3,417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의 평균 초기 체중은 106.9kg이었다.
카그리세마 투여군은 평균 22.7%의 체중 감소를 기록하며, 카그릴린타이드 단독 투여군(11.8%), 세마글루타이드 단독 투여군(16.1%), 위약군(2.3%)에 비해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노보 노디스크 경영진이 예상했던 25% 이상의 체중 감소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해 발표 직후 회사 주가는 장중 최대 26%까지 하락한 뒤 19%~20% 사이로 안정됐다.
연구는 환자들에게 용량 조정을 허용하는 유연한 프로토콜(flexible protocol)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회사는 특히 68주 후 카그리세마를 투여받은 환자의 57.3%만이 최대 용량에 도달한 점을 지적하며, 환자들이 더 높은 용량에 도달하도록 개선할 경우, 약물의 체중 감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임을 제시했다. 카그릴린타이드 단독 투여군의 82.5%, 세마글루타이드 단독 투여군의 70.2%가 최대용량에 도달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관 관련 증상이었으며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등도 수준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마틴 홀스트 랑게(Martin Holst Lange) 노보 노디스크 개발 부문 부사장은 "카리그세마가 단독 요법 대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지만, 환자 중 상당수가 최고 용량에 도달하지 못한 점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이번 시험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체중 감소 가능성을 탐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데이터를 통해 약물의 용량 최적화를 연구하고, 내년 상반기에 발표될 예정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REDEFINE 2' 임상시험에서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