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홀딩스, 2021년 12월 말 지분 40% 인수
지난달 앰플리아와 췌장암 환자 오가노이드 기반 공동연구 계약
바이오 플랫폼 기업 넥스트앤바이오가 오가노이드 기반 다양한 사업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제약사들과 협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앤바이오(공동대표 박상욱, 이현숙)는 지난달 호주 제약사 앰플리아 테라퓨틱스(Amplia Therapeutics Limited, 이하 앰플리아)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넥스트앤바이오는 앰플리아와 6종의 KRAS 변이가 확인된 췌장암 환자의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넥스트앤바이오는 KRAS 변이 췌장암 환자의 암 조직을 소량 채취해 오가노이드를 만들고, 앰플리아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인 '나마포티닙(Narmafotinib, AMP945)'의 약물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나마포티닙은 췌장암 등에서 과도하게 발현되는 FAK(Focal Adhesion Kinase) 단백질에 대한 선택적 억제제다. FAK는 암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특정 암에서만 높은 수준으로 발현되는 특성이 있다.
앰플리아는 임상 1상에서 나마포티닙의 안전성을 입증하고, 한국과 호주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나마포티닙 췌장암 임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다국가 임상을 준비 중이다.
한편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 2021년 12월 말 넥스트앤바이오의 지분 40%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넥스트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기존 암종 이외에 뇌전증, 교모세포종, 알츠하이머 등 난치성 뇌질환으로 오가노이드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년 간 오가노이드 표준화 배양 기술을 적용해 국내 대형 병원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300종 이상의 암 오가노이드 뱅크를 구축했다"며 "지난해 췌장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통한 항암제 감수성 평가 기술이 오가노이드 기반 의료기술에 있어 국내 최초로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에 암 오가노이드 뱅크를 구축해 글로벌 사업의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넥스트앤바이오가 보유한 암 오가노이드와 줄기세포 기반의 뇌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신약 후보물질 연구 단계에서 약효 및 독성을 평가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넥스트앤바이오는 국내외 기업과 다양한 공동연구에 나서고 있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 3곳과 협업을 논의 중이며, 국내에서는 순환종양세포(CTC) 기반 액체생검 전문기업 싸이토젠, 뇌질환 신약 개발사 소바젠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넥스트앤바이오는 사업개발 분야 전문성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 9월 박상욱 HK이노엔 사업개발실 상무를 공동대표로 영입했다. 앞선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회사에서 오가노이드 기반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고, 국내외 제약사들과 협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