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각각 550원·570원에 급여 등재
본격 처방 시작으로 엘리퀴스 매출 감소 예상

경구용 항응고제(NOAC) '엘리퀴스(성분 아픽사반)'의 제네릭 의약품인 삼진제약의 '엘사반'과 종근당의 '리퀴시아'의 상급종합병원 처방이 시작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엘사반과 리퀴시아는 세브란스병원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하고 12월 처방 신약으로 결정됐다.
두 약제는 아픽사반 성분의 후발 약제다. 지난 9월 엘리퀴스의 물질특허 만료 시기에 맞춰 급여 목록에 등재됐다. 약가는 각각 550원, 570원이다.
적응증은 엘리퀴스와 동일한 △고관절 또는 슬관절 치환술을 받은 성인 환자에서 정맥혈전색전증의 예방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의 위험 감소 △심재성 정맥혈전증 및 폐색전증의 치료 △심재성 정맥혈전증 및 폐색전증의 재발 위험 감소 등 4가지다.
폐색전증은 혈전이나 다른 물질의 축적으로 발생한 색전으로 인해 폐동맥에 폐색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항응고제는 혈관 내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혈전 형성을 방지하는 데 사용된다.
제약업계가 발표한 리얼월드데이터(RWD)에서 기존 항응고제 성분 '와파린' 대비 아픽사반 제제가 효능은 비슷하지만, 출혈 발생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다른 NOAC 제제보다 신장 배설률이 낮아 신기능 저하 환자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사반과 리퀴시아는 지난 2019년 처방이 시작됐지만, 2021년 엘리퀴스 특허 만료가 올해 9월로 결정됨에 따라 판매 중지 판정을 받았다. 판매 당시 두 약제의 처방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후발약제의 판매가 시작된 지난 10월과 11월의 NOAC 전체 원외처방액 규모는 100억9072만원이다. 이중 엘사반의 11월 원외처방액은 2147만원으로, 10월 443만원보다 1704만원 상승했다. 리퀴시아의 처방액도 10월 534만원에서 1768만원으로 1234만원 상승했다.
반면, 약가인하와 제네릭 공세에 직면한 엘리퀴스는 9월 62억7314만원에서 10월 50억7904만원, 11월 49억4052만원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였다. 후발 약제의 본격적 처방으로 점유율이 변화할지 관심을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