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뷰 |
10일 '제약 무역인의 밤' 여는 류형선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
고민도, 애로사항도 서로 나눈다… 업계 불편을 협회 '미션’으로

바이오업계에서 이런저런 행사가 열린다. 잦으면 1년에도 신약개발을 위해 각 벤처 대표가 모이고 자신의 주장을 피력한다. 그러나 제약분야에서 대표들이 만날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실무자가 만나는 행사는 제법 있지만 회사 대표들이 모이면서 서로의 상황을 나누고 이야기할 만한 자리는 많지 않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가 10일 개최하는 '제약 무역인의 밤'은 이같은 맥락에서 그 고민을 수면 위로 끌어올릴 빅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행사를 구상하고 추진하는 류형선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다산제약 대표)은 10일 제약바이오업계 인사들이 생각하는 고민과 애로사항을 모아 협회가 나아갈 방향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최근 의약품수출입 협회에서 만난 그는 '혁신'을 강조한다. 생각하지 못한 이슈를 직접 부딪혀가며 회원사와 협회를 위한 하나의 '미션'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본다.
그는 의약품수출입협회장 임기 1년이 협회가 벌이고 있는 다양한 활동을 알리는 동시에 부족함을 채우는 기간이었다고 말한다. 부회장 자리를 맡아 회장단에서 활동해 왔지만 수장이 되고 협회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고민을 해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부회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꽤 오랫동안 협회에서 일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어요. 상당히 좋은 환경과 사업목표를 가지고 있는데도 조금은 숨어있던 측면이 있었다고 봅니다. (회장이 되면서) 협회의 설립 취지는 우리 회원사의 권익 보호와 사업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어서 강한 목표를 세워야겠디고 생각했습니다."
류 회장은 협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 컨설팅을 통해 협회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조직구조와 급여 등 직원이 훨씬 더 능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다. 이 작업은 올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상황으로 내년부터 이를 활용해 협회 조직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다른 하나는 회원사의 각종 제약을 덜어줄 수 있는 정책 발굴이다. 당장 간접수출 등을 시작으로 당국과 회사 간 인식차이가 일어나는 다양한 법령 등을 찾고 개선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당국과 협업하면서 업체의 문제들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금의 노력은 단순히 대외 관련 정책만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의약품 산업 발전을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료부터 디지털화까지 다양화되는 이슈를 범주화하고 있고, 내년 이를 발표해 개선 방향성을 구체화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0일 서울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리는 제약무역인의 밤은 그 일환이다. 업계 인사들이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면서 업계 전체의 발전으로 한걸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약업이라는 커다란 울타리 안에는 병원이나 산업 같은 범주, 또 직능으로 보면 의사와 약사 등 다양하지 않습니까? 우리 협회는 협회의 이름에 맞춰 제약수출입 역할을 하는 분들을 조금 더 격려하고 장을 마련하며, 후원을 하며 만나는 애환을 공감하는 자리를 만들면 그 분들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참석하시는 분들을 통해 인력풀이 만들어지고 그분들이 말하는 내용을 저희가 만든 정책연구원에서 다시 연구소재로 개발하고, 협회는 이후 사업계획에서 어렵고 난처한 부분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풀 수 있을 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 순환적 서비스 제공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1년 동안 열심히 뛰어온 (업계) 분들한테 잠시라도 쉬며 공감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협회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보기도 하고요."
그의 고민은 제약무역인의 밤 이전부터 1년간 그가 이어온 행보에서도 찾을 수 있다. 올해 4월 류형선 회장은 임기 중 총 170억원 상당의 예산을 들여 협회와 약업계의 토양을 다지기 위한 노력에 나서겠다고 전한 바 있다.
먼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고 및 협회 자금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국제적인 규모의 제약바이오 전시회 및 박람회 등에 참가하는 한편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과 무역사절단 파견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여기에 협회가 꾸린 한국의약품시험연구원의 품질검사 위탁시험 분야 인프라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신 분석 기기 및 장비를 도입하는 한편 시험검사기관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인 'ISO 17025'의 인정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3년 간 7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성과는 1년만에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간담회 이후 세 달만인 7월 한국의약품대외정책연구원을 만드는 한편 10월 화장품안전성평가연구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특히 안전성평가연구센터의 경우 2028년 안전성평가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목표로 한 발 앞서 나가는 행보를 보여주기도 했다.

"혁신을 두려워하면 위기고, 맞이하면 기회기 때문이죠."
그는 혁신이 필요한 시대라고 말한다. 그동안 약업계 환경과 다른 상황에 적응하고 나아가기 위해 협회도, 업계도 바뀔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시대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면 도태 되는 거죠. 협회도 혁신을 통해 발전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봐요. 높은 시선으로 혁신해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이런 몹짓들이 결국 제약업계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올해 수출입 분야에서 바이오는 성장하고 제약산업은 다소 위축됐는데, 밸런스를 맞춰 동반성장하는 방법을 꿈꾸고, 그 기반을 위해 노력하면서 업계는 전체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봅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들'이 많다고 느꼈다. 예를 들어 국내외 박람회 부스를 친환경으로 꾸민다는 아이디어도 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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