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독자 경영 이후 부서 신설 일방적 공지"
'한미약품 인사행위 정당치 않다' 주장도

한미약품 사옥
한미약품 사옥

최근 한미약품이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한미사이언스가 지주사의 정당한 업무 수행 과정이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한미약품 측이 부서 등을 신설 후 일방적으로 공지하며 부당한 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미사이언스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한미약품이 금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고소를 통해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업무방해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회사는 사업 지주회사로 개별 사업활동과 함께 한미약품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기 위한 회사인 만큼, 한미약품의 최대주주 및 한미그룹의 지주사로 한미약품 뿐 아니라 다른 계열회사와 그룹 전체의 방향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지난 십수년 동안 그룹 전체의 시너지와 경영적 효율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문제없이 운영됐다. 이는 송영숙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대표였던 시기에도 마찬가지였고, 송영숙 대표 시절에는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을 신설해 송영숙 대표와 전략기획실 실장이던 임주현 부회장의 승인 하에 그룹 전체 운영이 이루어졌다. 현재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에서 한미약품 대표이사/사장으로 승진된 바 있다.

그러나 박 대표가 지난 8월 논의되지 않은 조직 신설을 주장했고 사전적 준비나 실무적 협의 없이 고위 임원의 입사를 발령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지주사와 한미약품 사이의 회계·자금업무위탁계약서를 통해 인사를 비롯한 재경, 회계, 관재, 정보, 법무, 특허 등 각 분야에서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협의하에 진행된 것을 위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위탁계약서 지주사는 한미약품의 인사, 경영기획 등 업무를 수행할 권리가 있으나 박재현 대표가 한미약품 내 인사팀과 법무팀을 신설하고 신설된 조직의 장에 대한 임명을 일방적으로 공지했는데 이는 그룹 전체 경영의 효율성, 전문성에도 반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회사는 이에 박재현 대표에게 정당한 인사명령을 냈으나, 한미약품 측은 홍보팀을 이용해 지주사가 한미약품의 경영을 방해하는 것처럼 언론을 통해 묘사했고 최근에는 지주사가 진행했던 홍보예산 집행 및 결재업무를 임의로 약품업무로 귀속시키고 비용처리가 어려워지자 지주사 문제로 돌리기도 했다.

이 밖에 한미약품이 지적한 임종호 한미약품 부사장 임명 관련 건 역시 문제가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지주사가 한미약품의 결재시스템 및 인사시스템을 부당하게 통제하여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나 지주사인 당사와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의 관계, 위 위탁계약 규정에 따른 각 사의 담당 업무 범위 및 오랜 업무 관행을 고려할 때 한미약품의 주장은 부당하고, 지주사는 적법하고 정당하게 결재 및 인사 관리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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