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억 달러 규모 제안 이후 7일만…"에보텍 협상 의지 없어"

할로자임(Halozyme Therapetics)이 에보텍(Evotec)에 제시한 21억 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할로자임은 에보텍이 제안에 대해 논의할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며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할로자임은 지난 11월 15일 공식적으로 에보텍에 인수 의사를 전달하며 에보텍 감독 이사회 의장인 이리스 로 프리드리히(Iris Löw-Friedrich) 박사와의 회의를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에보텍 대표인 크리스티안 보이체프스키(Christian Wojczewski) 박사에게도 공식 제안을 했지만 에보텍 경영진과 이사회 모두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에보텍의 경영진과 감독 이사회는 할로자임의 제안을 신중히 검토했으나, 독립 경영 전략이 회사의 성장 가속화, 장기적인 수익성 강화, 주주 가치 극대화에 더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헬렌 토리(Helen Torley) 할로자임 대표는 "우리는 양사 간의 협력이 양측 주주들에게 상당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믿었다"며 "하지만 에보텍이 논의에 응하지 않기로 해 더 이상의 제안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에보텍 주가 하락 이번 제안 철회 발표 이후 에보텍의 주가는 하루만에 18% 하락해 주당 4.36달러를 기록했다. 에보텍은 올해 들어 주가가 약 60% 급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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