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per Lab  가상 데이터룸 서비스 인트라링크스

신약개발 생태계의 주인공은 연구개발자들이지만, 못지않게 이들을 적재적소에서 도와줄 실험실과 사람들이 필요하다. 하이라이트는 못받지만 소금과 같은 존재들을 조명해 본다.

① 분산형 임상시험(DCT) 최다경험 보유한 메디데이터
② 임상개발 내비게이터 메디라마
③ 의료제품 전주기 통합 솔루션 제공 사이넥스
④ 자문과 소송 '원스톱 서비스' 법무법인 세종 헬스케어팀
⑤ 헬스케어 특허전략 컨설팅 법무법인 디엘지
⑥ 제약바이오 특허전략 컨설팅 교연특허법률사무소
⑦ 가상 데이터룸 서비스 제공하는 인트라링크스

[끝까지 HIT 11호] 신약 개발 계획을 세운 A사는 B사와 후보물질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협약했고 임상시험 대행은 C사에 맡기기로 했다. 향후 기술이전은 D사와 논의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파트너십이 흔한 이런 신약 연구개발 과정을 생각하면 '보안' 문제는 항상 해결해야 할 과제로 따라 붙는다.

박성환 인트라링크스 대표 / 사진=현정인 기자
박성환 인트라링크스 대표 / 사진=현정인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간 협업과 기술수출 사례가 늘어나면서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끝까지HIT>는 '가상 데이터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트라링크스의 박성환 대표를 만나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데이터룸의 의미와 경쟁력 등을 살펴봤다.

인트라링크스는 1996년 뉴욕에서 창업한 핀텍 솔루션 기업으로 JP모건에서 스핀오프했다. 인터넷이 막 시작된 시기인 1996년, 은행과 기업이 대출 관련 서류를 매번 주고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주고받을 방법을 고민하다 가상 데이터룸을 개발했다. 한국지사는 2015년 설립됐다.

2018년 2월 인트라링크스에 합류한 박성환 대표는 기업 영업을 총괄하며 제약바이오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한 해 수행하는 프로젝트(200~250개) 중 제약바이오가 30%로 단일 사업군 기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만큼 '데이터 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증가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인트라링크스를 주로 △투자유치 프로젝트 △기술이전 △공동연구 등에 사용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보안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제약바이오는 다른 산업군 대비 새로운 기술에 대한 도입 욕구도 높고 데이터가 외부에 공개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파장을 크게 생각하고 있다"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글로벌 사업 개발 역량도 올라가 보안에 대한 필요성을 이미 크게 느끼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바이오유럽 스프링 △ASCO △바이오 USA △CPHI 등 관련 행사 참여시 데이터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한 몫 한다. 데이터룸을 이용해 파일의 업로드부터 열어 본 시간까지 타임스태프로 찍혀 상대의 관심과 척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박 대표는 "글로벌 행사에서 회사의 파이프라인을 소개한 자료를 공개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동안 사업개발팀이 엑셀 자료를 일일이 발송하고 수신 확인부터 팔로우업까지 모두 수기로 관리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데이터룸을 이용할 경우 상대방을 그룹으로 구분해 파일을 한 번만 올리면 그룹 내 모든 사람이 메일로 받을 수 있고 파일을 열어 본 시간까지 알 수 있게 돼 업무가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진행된다.

또 사내 IT인력을 별도로 채용하지 않고도 인트라링크스를 통해 장단기 IT 서비스 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문서에서 원하는 부분만 블라인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 / 사진=인트라링크스
문서에서 원하는 부분만 블라인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 / 사진=인트라링크스

보안을 위해 만들어진 가상 데이터룸. 그러나 혹시 상대방 기업이 몰래 프린트를 하거나 저장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인트라링크스는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권한 관리 기능도 만들었다.

박 대표는 "기존에는 회사 안에서 자료를 외부로 반출하려면 대표이사나 부서장의 승인을 얻고 반출 승인 받은 자료를 외부에 공유하는 구조였다면 인트라링크스는 권한 관리 기능을 통해 대상자와 공개 범위, 수정과 편집 권한, 프린트 여부까지 모두 지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초기 연구 결과를 상대방에게 공개하기 어렵다면 데이터에서 이 부분만 가릴 수 있게 하는 등 한 공간 안에서 다양한 협력사들의 데이터 활용 필요성을 충족시킬 수 있다.

특히 인트라링크스의 글로벌 마켓 점유율이 55% 이상이라는 점에서 파트너 기업이 동일 서비스를 이미 활용할 경우 원활한 협력이 가능하다. 현재 인트라링크스는 25개국에서 40개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싱가포르, 도쿄, 상해, 북경, 시드니, 뉴델리 등 시차와 관계 없이 원하는 언어 값으로 현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반기 론칭 예정인 생성형 AI 딜리오 / 사진=인트라링크스
하반기 론칭 예정인 생성형 AI 딜리오 / 사진=인트라링크스

인트라링크스는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연구도 계속하고 있는데 올 하반기 중 생성형 AI 딜리오(deal.io)를 론칭할 예정이다. 딜리오는 파트너사 공개 자료를 토대로 파이프라인 요약과 연구비 총액 등을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서비스이다. 파이프라인 검토를 위해 일일이 문서를 열어보지 않아도 된다. 특히 폐쇄형의 생성형 AI를 탑재했기 때문에 자료가 외부에 공개되거나 학습에 사용되지 않아 보안 염려가 없다.

박 대표는 회사의 최종 목표를 'deal life cycle'이라고 정의했다. 인수합병이나 기술거래 등을 할 때 처음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전 과정을 인트라링크스가 함께 하겠다는 의미인데 이를 위해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고 사용하기 편한 데이터룸 구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회사는 생태계 전반을 돕기 위해 M&A 세미나부터 부스 홍보, 네트워킹 이벤트, 리포트 발간 등도 진행하고 있다. 리포트는 M&A나 전략적 거래의 향후 미래 등을 예상하는 내용부터 산업군이나 지역별로 M&A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