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암질심 상정예정...환자, CAR-T치료 받을 수 없는 환자에 대안

한국백혈병환우회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3차 치료제 컬럼비의 신속한 건강보험 등재와 한국로슈의 합리적인 재정 분담을 촉구했다.

지난 7월 개최된 2024년 제5차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DLBCL, Diffuse Large B-Cell Lymphoma) 치료제 컬럼비(성분명 글로피타맙) 안건이 심의됐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컬럼비는 작년 12월 DLBCL 3차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현재 영국, 독일, 이탈리아에서 건강보험 등재가 되어 있다. 컬럼비는 오는 10월 제7차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안건이 재상정될 예정이지만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환우회에 따르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비호지킨 림프종의 약 40%~50%로 가장 흔한 유형이다.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B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거나 증식하면서 질병이 빠르게 진행하고, 치료가 반복될수록 예후가 나빠지는 특징이 있다. 림프종 최초의 이중특이항체인 컬럼비는 두 가지 이상 전신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성인 환자가 수개월 내 사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3차 치료제다. 

컬럼비는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킴리아(성분명 티사젠렉류셀)와 같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3차 치료제다. 두 약제는 각기 서로 다른 장단점을 갖고 있어 환자와 의료진 입장에서는 약제 선택권을 개선했다. 특히,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가 불가능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거나, 전신 상태가 CAR-T 치료를 받을 수 없는 환자에게 컬럼비는 생명을 구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이라는 것이 환자들 입장이다.

환우회는 "환자들이 신속하게 컬럼비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국로슈는 사회적으로 수용가능한 합리적인 재정 분담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정부 또한 두 가지 이상의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마지막 치료제라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10월 개최 예정인 제7차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컬럼비의 재상정과 통과를 촉구한다"며 "컬럼비 치료가 시급한 환자를 대상으로 고액의 비급여 약제비 부담 완화를 위해 환자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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