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예방 중요한 질환…의료비 지출↓ 예상
건보공단 "추가 연구 결과 있다면 재검토 예정"
국가건강검진의 이상지질혈증 관련 검사 주기를 4년에서 2년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기존 연구 결과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으로, 주기 변경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당뇨와 마찬가지로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2021년 환자 수 약 260만명에서 2022년 283만명을 거쳐 2023년 304만명으로, 질병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무증상으로 발현되기 때문에 혈액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려면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환을 빠르게 발견해야 한다는 게 업계 측 시각이다.
반면 최근 정부는 2018년 '현행 국가 건강검진 프로그램의 타당성 평가 및 제도개선 방안 제시'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이상지질혈증 검사 주기를 4년으로 확대했다. 검진 연령도 남성, 여성 20세 이상에서 남성은 24세 이상, 여성은 40세 이상으로 조정했다.
업계는 예방이 중요한 질환인 만큼 검사 주기를 다시 2년으로 줄이고, 검진 연령도 낮추는 것이 질환자 발생을 막아 국가 재정 절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환을 늦게 발견하는 만큼 의료비가 많이 지출되는 상황에서 조기 검진을 통해 병을 예방하는 것이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건보공단 측은 "개선 필요성에 관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에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검토된 자료에서는 개선해야 할 근거를 찾지 못한 상황"이라며 "향후 이상지질혈증 대상 및 주기 관련, 의학회 및 전문가 등의 추가 연구 결과가 있는 경우 개선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에 업계는 "추가적인 연구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나 인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존 연구 결과를 보완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제2차 심뇌혈관질환 관리 종합계획에 이상지질혈증 검진 주기 검토가 주요 과제로 속해있는 만큼 정부와 업계간 이견이 어떤 방향으로 결론이 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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