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적응증 허가
불일치 복구 결함 여부 관계없이 자궁내막암 1차 치료제로 사용 가능

항 PD-L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가 불일치 복구 결함(mismatch repair-deficient·dMMR) 여부에 관계없이 자궁내막암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엠에스디(대표 알버트 김)는 지난 23일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이 새로 진단된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1차 치료로 허가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키트루다의 적용증 확대는 지난 6월 미국FDA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이뤄진 것으로,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다. 더불어 키트루다는 자궁내막암 1차 치료에서 불일치 복구 결함 여부에 관계없이 허가 받은 국내 첫 면역항암제가 됐다. 

이번 허가 주요 3상 임상인 'KEYNOTE-868/NRG-GY018' 연구에서 연구진은 dMMR 환자 225명과 불일치 복구 결함이 없는(mismatch repair-proficient·pMMR) 환자 591명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키트루다 요법의 효과를 평가했다. 아울러 이 두 코호트를 독립적으로 분석해 불일치 복구 결함 여부에 따른 면역항암요법의 효과를 확인했다.

키트루다 투여군은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 후 키트루다 단독요법을 투약 받았으며, 무진행 생존(Progression-free Survival·PFS) 평가에서 dMMR 여부에 관계 없이 대조군 대비 질병 및 사망 위험 감소가 확인됐다.

추적 관찰기간 중앙값 12개월 시점 분석 결과, 키트루다 투여 dMMR 환자군의 무진행 생존율은 74%로, 38%인 대조군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이 70% 감소했다(HR=0.30, 95% CI : 0.19-0.48). 또, pMMR 환자군의 중앙값 7.9개월 시점 분석에서 키트루다는 대조군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46%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HR=0.54, 95% CI : 0.41-0.71).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는 "독립된 두 코호트로 디자인된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면역항암제 효과가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dMMR 환자군뿐만 아니라 pMMR 환자군에서도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허가로 키트루다는 자궁내막암에서 △이전 전신요법 이후 진행한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이나 불일치 복구 결함이 없는 진행성 자궁내막암 치료로 렌바티닙과의 병용요법(연구명 KEYNOTE-775) △이전 전신요법 이후 진행한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이나 불일치 복구 결함이 있는 진행성 자궁내막암 치료로 키트루다 단독요법(연구명 KEYNOTE-158) △새로 진단된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의 1차 치료로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연구명 KEYNOTE-868) 등 3개의 적응증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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