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저너리데이터 Hospital Analyzer 전공의 파업 여파 분석
2월 1일 전공의 6823명서 8월 15일 기준 1549명으로 감소
최다 사직 서울대병원 505명…세브란스 406명, 아산병원 408명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 파업 여파로 대략 6800명에 달하던 전공의(레지던트)가 1500명가량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저너리데이터(VisionaryData, 대표 이홍기)가 운영하는 빅데이터 트렌드 분석 플랫폼 서비스 'Hospital Analyzer'에 따르면, 전공의 파업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 2월 1일 전공의 수는 6823명이었지만, 8월 15일 기준 22.7% 수준인 1549명으로 감소했다.
제일 극심한 변화를 보인 곳은 가장 많은 전공의 수를 보유하던 상위 10개 의료기관이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기존 565명이던 전공의 중 505명(잔여 60명)이 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세브란스병원 406명(451→45명) △서울아산병원 408명(445→37명) △삼성서울병원 368명(405→35명) △서울성모병원 194명(231→37명) △분당서울대병원 200명(220→20명) △부산대병원 175명(181→6명) △아주대병원 150명(164→14명) 등의 전공의가 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지난 2월 1일 188명이던 전공의 수가 8월 15일 기준 199명으로 늘었다. 국내 44개 상급종합병원 전반에서 전공의 수 감소를 보였지만, 경북대병원을 포함해 △영남대병원 10명(118→128명) △칠곡경북대병원 (18→26명) 등의 의료기관은 전공의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상급종합병원 내 진료 공백이 장기화되고, 교수들의 진료 과중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전공의들의 반응은 냉담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하반기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추가모집을 실시했고, 인턴 4명, 레지던트 17명 등 단 21명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중 빅5 상급종합병원인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에 7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 104명을 포함해 전체 모집 정원의 1.6%밖에 미치지 못한 규모다.
이렇듯 전공의 사태가 좀처럼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상급종합병원을 주 영업 타깃으로 삼는 제약사도 매출 손해가 이어지고 있다.
한 제약사 마케팅 관계자는 최근 상황과 관련 "상급종합병원에 전공의가 부족해지고, 업무 과중으로 진료과 교수가 사임하면서 입원환자 비율도 연이어 낮아지고 있다"며 "입원을 통해 질환 진단이 필요하거나, 주사제 등 원내 투약이 필요한 약제들을 중심으로 매출 감소가 크다. 환자 진료 환경 개선을 위해 사태가 빨리 마무리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한산해진 문전약국들은 상급종합병원을 설명하는 '리트머스 시험지'
- 사라진 상급종합병원 인턴... '아산병원' 작년대비 129명 감소
- 서울아산병원 신용카드 결제건 22.7% 급감... 그럼, 세브란스는?
- 서명옥 의원 "하반기 전공의 지원, 비수도권 19명 필수의료 1명"
- 중증·응급환자 치료 상급종합병원에 수가 보상 등 확대
- 전공의 파업 4달, 의약품 원외처방 전년과 차이 없어
- 상급종합병원 휴진에 비상걸린 제약영업... 수술 관련 약제 타격
- 핫해진 '종병·의원' 시장, 글로벌-국내사 '코프로모션' 촉진
- '연구자 임상' 1년 새 36%나 감소… "의정갈등 전 회귀는 힘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