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분자 플랫폼 구축…"원천기술 연구 및 신약개발 추진"
지놈앤컴피니·리가켐·히츠·제이디바이오 등 연구 참여

중대분자 영역 연구 개요 / 그래픽=GIST
중대분자 영역 연구 개요 / 그래픽=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ㆍ총장 임기철)은 인공지능(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연구책임자 화학과 안진희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4년 글로벌 선도연구센터(IRC)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리더연구'와 '글로벌 선도연구센터' 선정 결과를 지난달 25일 발표했다. 이 중 지놈앤컴퍼니 박한수 대표,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안진희 대표 등 바이오텍 경영진이 주요 연구자로 활동하는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는 글로벌 선도연구센터 중 IRC(Innovation Research Centerㆍ혁신 분야)에 선정돼 연간 50억원 이내의 연구비를 최대 10년간 지원받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의약품은 '리핀스키의 5규칙'에 상응하는 저분자 화합물 또는 대분자 바이오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GIST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는 저분자와 대분자의 중간 지대에 위치한 중대분자 영역에서 플랫폼을 구축해 신약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전략을 추구하는 이번 연구에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산업-학계-연구소 협력연구를 통해 창출해낼 방침이란 게 기술원 측 설명이다. GIST를 비롯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히츠, 한국화학연구원, 서울대학교병원과 칼텍(Caltech), 하버드 의과대학(Harvard Medical School) 등으로 이뤄진 국제연구그룹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사업단에는 회사 창업 경험을 가진 GIST 교수진인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대표(의생명공학과)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안진희 대표(화학과) △펠레메드 김용철 대표(생명과학부) △김홍국 오니온에이아이 대표(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지엠디바이오텍 김민곤 대표(화학과)가 참여해 물질 사업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안진희 대표는 "대한민국 3대 게임 체인저 기술 중 하나인 첨단바이오 분야의 산업 발전을 위해 중대분자 영역에서 연구 혁신을 이룰 것"이라며 "국내외 다양한 연구기관과 장기적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총 98개 연구집단이 신청한 올해 선도연구센터 사업에는 연구의 창의성, 원천성, 공동연구진의 역량 등을 기준으로 18개 센터가 선정됐다. 이 중 연 평균 5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최장 10년간 지원하는 혁신 분야(IRC)에는 GIST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 등 4개의 센터(첨단바이오 2개, 차세대 통신 1개, 양자 1개)가 이름을 올렸다.

임기철 GIST 총장은 "본원은 인류와 국가의 난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보건의료 안보 분야의 임무중심형 R&D를 통한 의료기기 국산화와 신약의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글로벌 선도연구센터(IRC) 선정 과정에서도 대학 차원의 전폭적 지원 방침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임 총장은 "선도연구사업을 통해 설립될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가 신규 팬데믹과 고령화 의료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