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적용 등 변화 시작ㆍ고령화 따른 기회냐
투자 난조 속 기업 정체 우려냐

직장인들이 꼽은 유망 산업 1위로 제약ㆍ바이오ㆍ의료 분야가 선정된 가운데, 업계 종사자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인류의 삶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크다와 바이오텍의 어려움 지속으로 인해 쉽지 않다는 전망 두 가지로 나뉜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최근 직장인 625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유망 산업 분야를 조사한 결과 제약ㆍ바이오ㆍ의료 분야가 45.3%로 1위에 올랐다. 이유는 △기술 적용 등 변화 시작(39.7%)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 변화에 따른 영향(21.6%) 순이다.

먼저 관련 산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관계자는 "해외 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가 바이오 산업 육성 계획을 밝히며 관련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기술이전과 신약 개발 성공 등 호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약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며 "고령화로 인해 건강에 대한 우려가 심화됐기에 미래가 밝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비만치료제, ADC 등 수요가 높은 의약품들이 끊임없는 경쟁을 통해 개발되고 있다는 것을 예시로 들었다.

또 "기업 간의 꾸준한 협업으로 인해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치도 커지고 있어 유망 산업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반대 측 입장을 내세운 관계자는 투자금이 풀리지 않는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는 "기업공개(IPO) 지연과 실패, 기술 특례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과 거래 정지 등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지금이 제일 힘든 상황인지 앞으로 더 어려울 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선 관계자는 "특히 일부 벤처의 경우 '버티기'만 하는 상황이라 연구를 원활하게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제약바이오 산업 자체는 고부가가치 산업이 맞지만 현재 상황이 좋지 않아 수월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상황이 호전되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이 살아나야 임상시험수탁기관인 CRO부터 협업할 수 있는 다른 기업들도 함께 발전한다"며 "서로 연관돼 있기 때문에 관련 정책이나 지원 등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