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6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바이오테크밸리(1단계)가 완공될 예정입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협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양국 간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에르잔 발리바스(Ercan Varlıbaş) 튀르키예 바이오협회 및 바이오테크밸리 회장은 10일 히트뉴스와 인터뷰에서 튀르키예 바이오테크밸리의 청사진을 이같이 밝혔다. 튀르키예는 이달 한국바이오협회와 RX코리아(Reed Exhibitions Korea)가 주최하는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4(BIX 2024)'에 주빈국(Country of Honor)으로 참가해 한국과 바이오 산업에 대한 협력 의지를 도모했다.

튀르키예 바이오테크밸리는 지난 2022년 튀르키예 산업기술부에서 설립 허가를 받아 올해 하반기 조성 사업에 착수한다. 이스탄불 내 100만평 규모 부지에 120개 제조 기업, 200개 중소기업, 300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하는 생명공학 특화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한국 바이오 산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튀르키예 바이오테크밸리는 지난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사례 공유 등 내용을 담은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히트뉴스>는 에르잔 발리바스 튀르키예 바이오테크밸리 회장을 만나 바이오테크밸리의 향후 사업 계획을 들어봤다.

"두 달 전 한국에 방문했을 때 7월에 BIX 2024 행사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튀르키예를 주빈국으로 초청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주빈국으로 초청받았기 때문에 이번 BIX 2024에 참가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한국이 바이오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한 국가로 평가하고 있다. 또 튀르키예는 (바이오 분야에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 바이오 기업은 튀르키예 바이오테크밸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튀르키예가 유럽 경제권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즉 튀르키예에서 어떤 제품을 생산한다면 유럽 시장 진출이 수월하다. 튀르키예는 한국 투자자들이 원하는 수준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수준 높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에 관심이 많다. 한국 기업들과 꼭 협력을 진행하고 싶다. 한국 기업들이 튀르키예와 협력을 통해 유럽 시장에 진출,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길 바란다. 바이오테크밸리를 통해 한국과 협력 기회를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스탄불에 위치한 바이오테크밸리는 튀르키예에서 새로 조성되는 공간이다. 특히 이스탄불 시내에 위치해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기업 투자 규모에 따라 세제 혜택 등 여러 경제적 지원에 나설 것이다.

올해 말부터 바이오테크밸리 착공이 시작될 예정이다. 2026년 1단계 바이오테크밸리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100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들이 (바이오테크밸리) 회원사 등록 및 입주를 신청한 상황이다. 1단계 이후 필요에 따라 2단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들의) 투자 비용 규모에 따라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이스탄불 바이오테크밸리 내 입주 기업들이 생산한 의약품을 수출할 때 세금 면제 등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튀르키예는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협업하고 싶다. 바이오테크밸리에 한국 바이오 대기업들의 공장 유치를 원한다. 이 외에도 한국의 모든 바이오 스타트업들과 협력하고 싶다."

"한국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튀르키예는 양질의 병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력 있는 의사들이 많다. 성형수술이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들과 협력하고 싶다. 또 유전자 검사 서비스 분야에서도 협력할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