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비상장 투자| 11곳 총 830억 조달...YoY 대비 2배 순증

2024년 5월 국내 비상장 헬스케어 기업이 약 83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연내 최저 조달 성과를 기록한 이후의 급반등이다.
비상장 바이오 및 헬스케어 투자 시장은 5월 여러 복잡한 변화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그러나 침체 국면으로 빠질 수 있는 분위기는 대기업의 투자 러시가 나타나며 순식간에 일신했다.
16일 히트뉴스가 자체 집계 및 분석한 바에 따르면, 국내 비상장 헬스케어 기업 11곳은 올해 5월(주금 납입일 기준) 총 830억원의 자금 조달을 마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7곳, 444억원)과 비교하면 조달 기업과 규모 모두 2배 가까이 순증하며 의미 있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직전 월인 4월 2024년 기준 최소치의 자금(569억원)이 유입된 직후의 반등이다. 조달 기업 수는 소폭 줄었지만 굵직한 투자 성과가 나타난 영향이다. 전반적인 조달 흐름도 다시 상승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추후 투자 성과를 기대케 했다.
올해 5월엔 2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복수의 헬스케어 기업이 나타난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각각 대기업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헬스케어가 300억원을 모았고 메디인테크가 200억원을 모았다. 작년 5월의 경우 배양육 제조 및 개발 기업 셀미트(시리즈 A 174억원)와 바로팜 정도가 눈에 띄는 조달 성과를 낸 것과 대조된다.
이 기간 톱픽(Top-pickㆍ최선호주)은 단연 카카오헬스케어였다. 2년 만에 추가 조달을 성사하며 기업가치는 1500억원까지 뛰었다. 아직 출범 초기이고 연속혈당측정(CGM)과 비대면 의료를 포함한 총 3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린 상태다. 다만 별도의 투자자 없이 모회사가 단독으로 300억원을 책임진 점은 특기할만하다.
카카오헬스케어의 뒤를 인공지능(AI) 기반 전동식 내시경을 개발한 메디인테크가 이었다. 메디인테크의 AI 전동식 내시경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에 다다랐다는 평가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등 국내 굵직한 벤처캐피탈(VC)을 투자자로 확보한 점이 눈길을 끈다.
바즈바이오메딕은 바이오텍에 특화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벤처캐피탈(VC)인 BNH인베스트먼트를 투자자로 확보하며 100억원을 모았다. BNH인베스트먼트는 꾸준히 바이오 헬스케어 투자에 주력하며 견조한 성과를 보이는 VC로 꼽힌다.
바즈바이오메딕은 솔레노이드 방식으로 개발된 무바늘 약물전달기기인 큐어젯과 노보젯 등 상용화 제품을 출시했다. 앞서 메디인테크와 바즈바이오메딕 모두 이번 투자 라운드를 시리즈 B로 책정했다.
HLB그룹에 속한 HLB파나진의 종속회사인 바이오스퀘어는 40억원을 모회사로부터 수혈받았다. HLB는 올해 5월 미국 FDA로부터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통한 간암 1차 치료제품목허가에 대한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했다. 특히 5월 들어 전반적인 KRX 헬스케어 지수가 하락 곡선을 그린 것 역시 앞서 CRL을 수령한 후 HLB를 비롯한 주요 상장 기업 주가가 하락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
HLB는 그럼에도 해당 약물의 품목허가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자회사 및 손자회사 출자도 지속하는 모습이다. 바이오스퀘어는 진단 영역에서 HLB그룹의 새로운 모멘텀을 찾을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바이오 및 헬스케어 섹터가 최근 여러 변곡점을 지나면서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했는데 대기업들이 움직이면서 여러 위기를 넘고 있다"며 "전반적인 기업가치도 조정을 받은 상태라 당분간 이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