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단체행동 투표 역대급 참여율...대표자대회서 결과 발표
전국의대교수들, 의협 투표결과에 따르겠다 의사 전달

서울의대 교수들이 전체 휴진을 결정한 가운데 의료계가 단체행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유감과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7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의료계 단체행동 관련 회원투표를 진행하고 있으며, 참가자 수가 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의협 회원 유효 투표 인원 12만 9200명 중 6만 17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역대급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이번 투표는 의협을 중심으로 의료계 전 직역이 의대증원 저지를 위해 싸우겠다는 뜻을 모으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회원 투표는 7일 자정 마감되며, 오는 9일 열리는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결과가 공개된다.
대표자대회에는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집행부, 16개시도의사회장 및 시군구의사회장과 각 산하단체, 교수, 개원의, 봉직의 등 전 직역 대표자들이 참석한다. 일반 회원을 포함한 전공의, 의대생도 자율적인 참여가 가능하다. 때문에 이날 열리는 대표자대회가 투쟁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20여개 의대교수들이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도 7일 온라인 총회를 열고 의협과 뜻을 함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의비는 "의협,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뜻을 함께 한다. 의협의 투표 결과에 따라 9일 전국의사 대표자대회의에서 발표될 집단 행동 방침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의비는 "서울대 의대 비대위의 전면 휴진 결의에 대한 배경과 상황을 공유했다"며 "이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지지한다. 다른 대학들도 향후 행동 방향에 대해 자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의료계에서 먼저 전체 휴진 결정을 한 곳은 서울대병원이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제외한 전체 휴진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이 해당된다.
비대위는 "정부가 모든 전공의에 대해 지난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완전히 취소하고, 정부의 자기결정권 박탈 시도로 현 사태가 악화된 데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전면 휴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교수들의 집단 휴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의대 교수들은 물론 범의료계 투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복지부는 "국민과 환자 고통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전체 휴진을 결의한 데 깊은 유감과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앞서 발표한 전공의 복귀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