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리드팜 매출 감소세에도 3년간 '실속 챙겼다'

2023년 약국 프랜차이즈 경영 분석
코로나19에서 벗어난 2023년이 끝나고 국내 제약회사, 약국 프랜차이즈 등 기업들이 '어닝 시즌'을 맞았다. 다양한 관점에서 약업계를 비롯한 약업계의 경영 실적을 풀어본다.
① 약국 프랜차이즈 매출·영업이익
2023년 약국가의 코로나19 특수가 잠잠해지면서 약국 프랜차이즈 역시 2년 전만 못한 성장세를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을 확보하며 권토중래하는 회사가 있는 반면 덩치에 비해 수익성은 낮은 회사도 있었다.
<히트뉴스>가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약국 프랜차이즈 3개사(온누리H&C, 위드팜, 리드팜)의 2021~2023년 개별(별도) 기준 매출 및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추이를 살펴본 결과 이같은 경향이 관측됐다.
먼저 2022~2023년을 비교해 보면 전년 대비 매출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위드팜이다. 위드팜의 매출을 20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이어 리드팜은 800억으로 1% 하락했다. 온누리H&C는 658억보다 7% 하락해 6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매출과 반대 양상이었다. 매출이 올랐던 위드팜은 영업이익이 78% 줄어 3억원을 기록했다. 온누리H&C는 47억원으로 5% 줄었다. 반면 리드팜은 13% 증가해 73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을 보면 약국의 희비가 갈렸다. 온누리H&C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총 50억원을 기록하며 53% 증가했다. 이어 리드팜도 49억으로 22% 상승했다. 그러나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던 위드팜은 1500만원으로 96% 감소했다.
2021~2023년 데이터를 살펴보면 매출 증가율은 위드팜 3%, 리드팜 2%, 온누리H&C 0%다. 영업이익은 온누리H&C 38%, 리드팜 5%, 위드팜 –37%다. 당기순이익은 온누리H&C 41%, 리드팜 19%, 위드팜 –72%이다. 위드팜은 매출은 올랐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항목에서 하락했다.
약국 프랜차이즈 업계의 2년 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 0%, 영업이익 –4%, 당기순이익 29%다. 3년 치 데이터에서는 매출 2%, 영업이익 9%, 당기순이익 23%로 나타났다.
데이터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2년, 3년간의 성장률 차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항목을 살펴보면 3년간 성장률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3년(2021~2023)간 약국 프랜차이즈가 성장한 것은 맞으나 2년(2022~2023)간의 성장의 폭은 줄어들었다. 위드팜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전체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편이 있으나, 나머지 회사도 근소한 차이이지만 3년 간의 성장률이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2022년을 기준으로 코로나가 엔데믹화 되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마스크, 진단키트를 약국에서 판매하며 관련 제품 이외에도 사람들의 약국 방문이 늘어 일반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 구매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한편 약국 프랜차이즈 메디팜의 경우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자료가 모두 나오지 않아 실적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2021~2023년 데이터 성장률은 소수점 절사 후 값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