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 팩트시트 2024' 발간
한국뇌졸중등록사업, 최근 10년간 국내 뇌졸중 환자 변동 및 현황 분석
증상 발생 후 3.5시간 내 병원 방문 환자, 전체환자의 26.2%

국내 85세 이상 뇌졸중 환자 비율이 2012~2014년에 비해 2022년에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뇌졸중학회(회장 김용재 가톨릭대 의대 교수)는 '한국뇌졸중등록사업(Korean Stroke Registry, KSR)' 데이터를 분석해 '뇌졸중 팩트시트 2024 (Stroke Fact Sheet 2024 from Korean Stroke Registry)'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학회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뇌졸중 팩트시트는 2012년 1월부터 2010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뇌졸중등록사업에 참여한 전국 68개 센터에 등록된 뇌졸중 환자 중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15만3324건의 방대한 자료를 분석한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뇌졸중 환자의 현황을 보여준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뇌졸중 환자의 약 60%가 남성으로 나타났으며 발병 시 평균연령은 여성이 72.5세로 남성 66.3세에 비해 더 높았다. 또한, 2022년 85세 이상의 뇌졸중 환자비율은 12.1%로, 2012~2014년 6.6%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 관계자는 "이 같은 수치는 국내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관련성을 시사한다"며 "이런 추이를 고려했을 때 향후 85세 이상 뇌졸중 환자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뇌졸중 환자의 주요 혈관위험인자의 유병률은 △고혈압 67.9% △당뇨병 34.3% △이상지질혈증 42.5% △흡연 21.9% △심장세동 20% 등으로 나타났다"며 "일반 인구의 발병률에 비해 높아 평소 위험인자의 적극적인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골든타임(3.5시간) 내 병원 방문' 비율은 2022년 기준 허혈성 뇌졸중 환자 중 26.2%에 불과했다. 이 비율은 10년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뇌졸중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 측 의견이다.
이외에도 골든타임 내 방문과 직결되는 재개통치료(정맥내 혈전용해술, 동맥내 혈전제거술)의 경우 전체 환자 중 16.3% 정도가 시행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10년간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시행 받는 환자는 6.7%(2012~2014년)에서 10.1%(2022년)로 증가했으나, 정맥내 혈전용해술을 시행 받는 환자는 10.2%(2012~2014년)에서 6.1%(2022년)로 감소했다.

박종무 대한뇌졸중학회 한국뇌졸중등록사업 위원장(을지의대 신경과 교수)은 "전국의 97개 센터의 연구진이 20년 이상 노력해 마련한 양질의 자료를 기반으로 처음으로 뇌졸중 팩트시트를 발간하게 됐다"며 "향후 본 자료를 기반으로 국내 뇌졸중 환자 진료 질 향상과 국가 뇌졸중 안전망 구축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문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성균관대 의대 신경과 교수)은 "지속적인 팩트시트 발간과 한국뇌졸중등록사업 확장을 통해 필수중증의료인 뇌졸중과 관련된 여러 국가 정책에 반영과 뒷받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아직까지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뇌졸중 환자들을 위한 국가적인 홍보 정책 및 방법 마련이 필요한 만큼, 이번 팩트시트 발간이 정부와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발간된 '뇌졸중 팩트시트 2024'는 한국뇌졸중등록사업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