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N-007 병용군,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 9.7개월, 6개월 PFS 23.6%
"6개월 생존율 75.9%… 임상 시작 당시 목표치 60%보다 상회"

HLB테라퓨틱스(대표 안기홍)가 개발 중인 '재발성 교모세포종(GBM)'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의 중간분석 결과 초록이 공개된다. 회사는 9일(현지 시각) 미국 자회사인 '오블라토(Oblato)'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해당 임상 결과를 포스터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HLB테라퓨틱스는 2상 임상에서 자사의 GBM 신약 후물질인 'OKN-007(개발코드명)'과 기존 항암제인 '테모졸로마이드'를 병용해 재발된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해 왔다. 이번에 발표되는 임상 결과는 등록된 모든 환자에 대한 약물의 투여 완료 시점에서 분석한 결과다.

이 임상은 미국 오클라호마(Oklahoma)대 스티븐슨 암센터(Stephenson Cancer Center), 웨이크 포레스트(Wake Forest) 대학병원, 헨리 포드 헬스 시스템(Henry Ford Health System) 등 13개 미국 암 전문 병원에서 교모세포종 환자 5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회사 측이 올해 초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OKN-007 병용투여군에서 1년 생존율은 38.9%,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9.7개월, 6개월 무진행 생존율(PFS)는 23.6%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발표 문헌에 보고된 교모세포종 대상 화학요법 임상과의 통합 분석 결과치인 13%와 비교시 1.8배 수준의 획기적인 효과를 보였다"며 "환자 투여가 마무리된 시점까지 OKN-007과 테모졸로마이드 병용요법의 안전성에서도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6개월 생존율이 75.9%로, 임상 시작 당시 목표치였던 60%를 크게 상회했다.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에서 완전관해(CR)가 도출됐으며, 이를 포함한 12개월 생존율은 38.9%, 24개월 생존율도 15.1%에 달했다"며 "현재 새로운 치료옵션이 절실한 분야에서 장기간 생명 연장의 효과를 확인한 것에 대해 현지 임상의들도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사는 이번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를 상대로한 기술수출(L/O) 준비와 함께 품목허가를 진행하기 위한 미국 비영리 GBM 전문 임상실행기관과의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임상 2상의 고무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회사는 기업가치의 극대화를 위해 최상의 전략적 옵션을 고려해 진행하고 있다"며 "결실을 빠른 시일 내에 공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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