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주사 제형 옵디보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와 협력 계획
알테오젠은 자회사인 알토스바이오로직스(대표 지희정)가 면역항암제 '옵디보(OPDIVOㆍ성분 니볼루맙, Nivolumab)'의 피하주사(SC) 제형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옵디보는 2022년 기준 93억달러(약 12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PD-1 면역관문억제제다.
바이오시밀러의 개발은 세포주 개발에서부터 임상까지 약 7~10년, 1억~3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회사는 이러한 과정의 시행 착오 및 비용 소요를 줄이고,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현재 정맥주사(IV) 제형인 옵디보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회사와 공동 개발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이 옵디보 피하주사 제형 바이오시밀러의 빠른 시장 진입을 가능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오리지널 제품만이 존재하는 피하주사 제형 시장에서 상업적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 또 회사는 피하주사 제형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실효성을 빠르게 입증해 알테오젠이 추진 중인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의 추가 기술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옵디보 피하주사 제형이 임상 3상시험의 1ㆍ2차 평가지표를 충족함에 따라 기존에 정맥주사 제형으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던 기업들이 돌파구를 찾고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돌파구를 하이브로자임이 제공할 수 있어 새로운 자금 조달이 필요할 막대한 개발 비용 및 시간을 줄이고, 빠르게 새로운 피하주사 제형 바이오시밀러를 시장에 내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회사들은 상당수가 피하주사 제형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개발 역량이 부족한 탓에,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의 개발 협력이 최적의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지희정 알토스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역량을 기른 알토스바이로직스와 니볼루맙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과의 공동 개발은 양자간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파이프라인을 공개하지 않고 개발하는 기업들을 포함하면 상당한 수의 대상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어 알토스바이오로직스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파트너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알테오젠의 자회사다. 습성 황반변성(wAMD) 치료제인 아일리아(EYLEA)의 바이오시밀러인 'ALT-L9(개발코드명)'의 글로벌 임상 개발 및 마케팅 권리를 가지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이중항체 기반의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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