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 편입해 내년 1월경 독자법인 출범 예정
휴온스글로벌 자회사... 기존 사업, 인력은 그대로

계열사 확장으로 사업 분야를 넓혀온 휴온스그룹이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 안에 CG인바이츠(옛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자회사인 크리스탈생명과학을 가족사로 품는다. 휴온스그룹은 이로 인해 의약품 생산능력(CAPA)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은 이달 안에 크리스탈생명과학(오송공장 포함)을 지주사 휴온스글로벌 내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독자법인 형태의 새 회사는 오는 2024년 1월 중하순경 새로운 법인명으로 이름을 알린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인력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와 더불어 휴온스 및 휴온스메디텍 등의 그룹사와 함께 진행하는 사업에서도 사업모델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스탈생명과학은 최근 뉴레이크인바이츠를 새 주인으로 맞은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자회사로 제네릭 영업 등을 주로 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160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 남짓의 작은 회사다.

CG인바이츠가 상대적으로 작은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크리스탈생명과학을 파는 데는 자금 확보와 더불어 화일약품과 겹치는 '캐릭터'를 어느 정도 단일화하기 위한 과정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실제 뉴레이크인바이츠는 CG인바이츠 최대주주로 오른 6월 이후 끊임 없이 자금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최대주주 등극 이후 진행한 설명회에서 나온 3대 전략 중에는 ①주주친화정책, ②항암제 분야 확대와 더불어 ③비핵심자산을 매각한다는 내용이 담겼었다.

실제 CG인바이츠는 자사의 분당 건물 3개층을 매각하는 한편, 화일약품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유동성을 높였다. 여기에 100% 지분을 가진 미국 CG파마슈티컬스를 비롯해 비핵심자산을 매각 처리하며, 항암제 연구를 위한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화일약품과 크리스탈생명과학은 의약품 제조 및 판매라는 사업 성격이 겹친다. CG인바이츠의 크리스탈생명과학 매각은 화일약품에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캐시카우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회사 편입은 휴온스 입장에서도 장점이 있다. 크리스탈생명과학 중 자사가 없는 제품의 라인업을 확보한다는 점이 우선이다. GMP 시설을 확보하게 된 만큼 기업 제조소간 효율화가 가능하다. 또 크리스탈생명과학은 휴온스가 힘을 주고 있는 위수탁사업의 새로운 제조소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제조소 확보는 회사의 성장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매출면에서도 지난 5월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소속이 변경되며 매출과 이익의 성장이 절실한 상태다. 우량기업부란 코스닥 시장 분류 조건 중 하나로 자기자본 700억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 최근 6개월 평균 1000억원 이상이면서 △자본잠식이 없고 △최근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이 평균 3% 이상이거나 순이익 평균 30억원 이상 △최근 3년간 매출 평균 500억원 이상이라는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휴온스글로벌은 우량기업부의 소속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중견기업부로 변경됐다. 지난 10월 밀키트 제조 및 유통을 담당하는 '푸드어셈블'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서는 상황 역시 이와 관련이 깊기도 하다는 해석도 있다.

여기에 휴온스그룹이 가진 기존 회사 인수 후 경영 실적을 끌어올리는 능력 역시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기대 중 하나로 여겨진다. 휴온스그룹은 지주사를 통해 매각과 흡수합병, 인수 등을 통해 덩치를 키워왔다. 휴베나 흡수합병, 휴온스메디케어와 휴온스메디컬 합병을 통한 휴온스메디텍 설립, 휴온스내츄럴과 휴온스네이처를 합친 휴온스푸디언스 설립, 휴온스 바이오톡스사업을 분할해 만든 휴온스바이오파마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각 기업의 성격을 정하며 회사를 사고 붙이는 '조립 전략'으로 전반적인 시너지를 돋운다. 사업 집중을 위한 CG인바이츠와 제조시설 및 사업 확장을 위한 휴온스그룹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휴온스그룹 내 크리스탈생명과학 편입 사항과 관련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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