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BMS제약, 29일 제포시아 미디어세션
천재희 교수 "직장인, 학생 등 가정서 복용 가능…감염병 환자도"

한국BMS제약이 29일 개최한 미디어세션에서 천재희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조용우 한국BMS제약 의학부 이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황재선 기자
한국BMS제약이 29일 개최한 미디어세션에서 천재희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조용우 한국BMS제약 의학부 이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황재선 기자

한국BMS제약이 개발한 경구용 궤양성 대장염 신약 '제포시아(성분 오자니모드)'가 기존 생물학적 제제 대비 안전성과 투약편의성에서 이점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BMS제약은 29일 서울 소재 '상연재'에서 미디어세션을 열고, 궤양성 대장염 질환에 있어서의 제포시아의 효과와 특장점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발표 연자를 맡은 천재희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날 세션에서 궤양성 대장염 질환의 미충족 수요와 그 치료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제포시아는 성인의 중등증과 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에서 새로운 기전의 경구용 신약(First-in-Class)으로, S1P(Sphingosine 1-phosphate) 수용체 조절제다. 림프구의 이동을 저해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궤양성 대장염에서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장으로의 림프구 이동을 감소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천재희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천재희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월 제포시아를 '보편적인 치료제(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의 치료) 또는 생물학적 제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반응이 소실되거나 또는 내약성이 없는 성인의 중등증에서 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를 목적으로 허가했다.

천재희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의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된 염증을 특징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라며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특징으로, 장기적으로 환자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심한 경우에는 대장 절제술이 요구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천 교수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설사, 혈변, 대변 절박증 및 복통에 시달리고, 대장 절제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영구적으로 인공 장루 등을 착용해야 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정서상 타인에게 알리기 부끄러워 해 회사 및 학업에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기도 한다.

천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의 목표는 증상과 점막의 염증을 호전시켜 관해를 유도하고, 가능한 오랜 기간 동안 관해를 유지해 환자의 삶을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환자의 병력과 임상 양상, 전형적인 내시경 검사 및 조직 검사 소견을 종합해 진단하고, 각 상황에 맞는 처방이 내려진다"고 소개했다.

이어 "궤양성 대장염 분야에 있어서의 표준 치료로는 5-아미노살리실산(5-aminosalicylic acid∙5-ASA) 제제,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제가 사용되고,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중등도ㆍ중증 환자들은 관해 유도 및 관해 유지를 위해 JAK 억제제 등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제포시아 역시 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 교수는 임상 환경에서 생물학적 제제와 제포시아의 사용을 선택함에 있어 정해진 기준보다는 환자의 특성에 맞춰 취사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혈액 검사 등을 통해 환자와 어떤 약이 가장 잘 맞는지 찾아낼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궤양성 대장염 분야에서는 특정 바이오마커가 발견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보다는 개개인의 임상적 차이들을 통해 약제를 선택한다"며 "증상 정도, 환자의 나이, 동반 질환 여부, 자주 병원에 방문해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받을 수 있는 지 등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슷한 효과를 보이는 약이라고 한다면,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들의 경우에는 병원에 자주 찾아 오기가 어렵기 때문에, 경구용 제제를 처방해 가정 내에서 복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각 환자들의 특성에 맞춰 가장 잘 맞는 약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천 교수는 제포시아가 기존 생물학적 제제가 가지는 안전성 문제에도 자유로운 치료법이라는 입장이다. 천 교수는 "제포시아는 기존의 생물학적 제제들처럼 면역 체계에 변화를 주는 약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이 가지는 안전성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며 "단순히 백혈구의 흐름을 조절하는 치료법으로, 이론상 안전하고 감염병이 우려되는 환자 치료에도 이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존 임상 데이터들을 종합해 볼 때,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지 않았던 환자에게서 조금 더 유의미한 효과를 냈기 때문에 2차 치료보다는 1차 치료제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우 한국BMS제약 의학부 이사
조용우 한국BMS제약 의학부 이사

한편 이날 미디어세션에서는 제포시아의 국내 허가에 주요 근거가 됐던 'TRUE NORTH' 임상 3상 데이터도 소개됐다. 조용우 한국BMS제약 의학부 이사에 따르면, TRUE NORTH 임상은 중등증ㆍ중증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제포시아 유도요법 및 유지요법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연구다.

총 52주간 환자 1012명이 참여해 코호트1(제포시아 투여군(429명)과 위약 대조군(216명)을 2:1로 무작위 배정)과 코호트2(제포시아 투여군 367명, 오픈라벨)로 나눠 진행됐다. 임상은 유도요법과 유지요법 등 두 과정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10주의 유도 기간 동안 제포시아 0.92㎎ 1일 1회 용량 증량 경구 투여(1~4일 0.23㎎, 5~7일 0.46㎎, 이후 0.92㎎) 또는 위약을 무작위 배정받아 투여받았다. 이후 유도 기간 중 임상적 반응을 달성한 제포시아 투여 환자 457명을 제포시아 투여군(n=230) 및 위약 대조군(n=227)으로 1:1 무작위 재배정해 52주까지 연구를 진행했다.

조용우 이사는 "10주차 유도 기간에서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높은 임상적 관해 및 임상적 반응 도달 비율을 보였다"며 "1차 평가변수인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제포시아 투여군에서 18.4%로, 위약군의 6% 대비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2차 평가변수인 임상적 반응 도달 환자 비율도 제포시아 투여군 47.8%로, 위약군 25.9% 대비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시경적 개선과 조직학적 관해를 결합해 정의한 점막 치유 달성 환자 비율도 제포시아 투여군에서 위약군 대비 3배 이상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포시아는 임상 52주차에서도 유의미한 데이터를 보였다. 1차 평가변수인 임상적 관해 도달 환자 비율은 제포시아 투여군에서 37%로, 위약군 18.5% 대비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포시아 투여군의 60%가 임상적 반응에 도달하며, 위약군 41%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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