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뷰 | 명승재 대한장연구학회장
20주년 맞아 '염증성 장질환의 모든 것' 책자 발간
"적절한 진단 위해 1차 개원의 정보 습득이 매우 중요"
"국내 네트워크 바탕으로 아시아 대표하는 학회 될것"
염증성 장 질환은 아직 생소하다. 희귀·난치성으로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베체트장염 등이 대표적이며 지난 20년 동안 유병률은 증가하고 있다. 발병 원인도 불명확하고 염증이 발생하면 평생 지속돼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① 염증성 장질환 어디까지 알고있니... 염증성 장질환 A to Z
② 염증성 장질환 희귀·난치 인식 벗고 사회적 관심 필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은 한번 진단되면 평생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난치 질환입니다. 따라서 최신 약물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증상 및 합병증, 감염 관리, 식이와 영양, 일상 생활 등에 대한 올바른 정보 습득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장질환 연구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대한장연구학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환자들의 궁금증 해결 및 현장 의료진의 정보 전달 목표를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
히트뉴스는 대한장연구학회 명승재 회장을 만나 학회가 최근 발간한 '염증성 장질환의 모든 것' 책자를 집필 배경과 국내 염증성 장질환을 포함한 장질환 치료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Chap. 1 20년 장질환 연구의 정수를 담은 '염증성 장질환의 모든 것'
20년간 장질환 분야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장종양 및 염증성 장질환의 증가라는 2가지 측면에서 큰 변화가 있습니다. 대장암은 20년 전에 비해 폐암과 간암의 발생률을 앞질렀고 여성에 있어서는 한국인에서 가장 흔했던 위암 발생률을 넘어섰습니다. 대장암은 전암 병변인 폴립을 제거하면 대장암의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50세 이상 남녀 성인의 대부분은 검진 목적으로 대장내시경 및 폴립절제술을 시행 받고 있습니다.
장에 지속적인 염증이 반복되는 난치 질환인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으로 대표되는 염증성 장질환은 20년 전에 비해 가히 폭발적이라 할 만큼 국내에서 그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장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하겠습니다."
20주년에 장질환 관련 책을 발간하셨습니다.
책을 집필하신 배경 혹은 이유가 있을까요.
"네, '염증성 장질환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발간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은 한번 진단되면 평생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난치 질환입니다. 따라서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들도 이 질환에 대해 알아야 하고 특히 최신 약물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증상 및 합병증, 감염 관리, 식이와 영양, 일상 생활 등에 대한 올바른 정보 습득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많은 환우 및 가족분들이 인터넷에서 정보 검색을 하고 있으나 공신력 있는 정보 사이트가 없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환우분들에게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국내 염증성 장질환 전문 대학교수님들이 직접 자세히 설명한 책자를 집필하게 됐습니다."
질환 인식 더욱 필요하다는 말씀이시죠?
"그렇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은 20년 전만 하더라도 희귀·난치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제는 주변에서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또한 획기적인 치료 약제의 개발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질환이 됐으므로 질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염증성 장질환은 주로 20~30대 젊은 나이에 발병하고 치료를 받지 않게 되는 경우 입원, 수술 및 삶의 질 저하 등 불량한 예후를 보일 수 있고 노동 생산성이 높은 젊은이들에 의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고려할 때 사회 전반에서의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교육과 올바른 인식이 중요합니다."
책에는 환우분들뿐만 아니라 1차 개원가 의료진을 위한 내용도 있는 데,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이 흔히 겪게 되는 복통이나 설사, 항문 출혈 등은 일반인들도 경험하는 비특이적인 증상입니다. 따라서 과민성 장증후군이나 치질과 같은 기능성 질환으로 착각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를 종종 경험합니다. 염증성 장질환이 크게 증가함을 생각한다면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가장 일선에서 잠재적 환자를 접하게 되는 1차 개원가 의료진 분들에 대한 교육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번 책자에서는 질환의 원인, 특징, 진단, 예후, 현재 및 새로 개발되는 치료 약제 및 일상 생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망라해 1차 개원가 선생님들이 염증성 장질환 환자 진료에 도움이 되고자 했습니다. "

#Chap. 2 환자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장질환 치료의 현실
국내 장질환 치료 환경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염증성 장질환 환우들은 젊은 나이에 진단돼 질환을 갖고 생활해야 하므로 학교 수업이나 직장 일과를 빼고 병원 방문을 하므로 알게 모르게 여러 스트레스와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합니다. 따라서 이들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겠습니다."
최근 ASCO에서 '엔허투'라는 유방암 치료제 발표가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장질환 분야에서 개발 중인 약제 중에서는 앞으로의 게임체인저가 될만한 약제가 있을까요?
"항염증약제나 면역조절제와 같은 경구약에 비해 최근 특정 염증매개물질을 차단하거나 염증세포 이동을 차단하는 생물학제제 혹은 소분자물질의 등장으로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향후에도 많은 효과적인 약제들이 개발돼 출시되겠지만 독보적으로 우월한 게임체인저의 등장은 아직 이르다고 하겠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염증성 장질환 및 장종양에 대한 다기관 연구 진행과 국제 학술 대회를 개최하고 진료 지침을 개발함으로써 국내 장질환 진료의 기준을 제시하고자 하며 이에 더해 아시아 지역 장연구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시아 장질환 진료에서도 선구적인 위치를 선점하고자 합니다.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우분들께는 염증성 장질환은 예전과 달리 꾸준한 약물 복용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일반인과 다름없는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