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T CHECK | 바이오 투자 시장 ㉔
해당 기간 전체 조달액 40% 차지…'패권 탈환 가능성'도
프리IPO 2건+'톱픽' 메디노, 상대적 적은 무게감
10월 국내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로 4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핵심 후보물질과 적응증을 확립해 자금 조달을 마친 업체는 총 8곳이었으며, 이들 신약 개발 업체의 조달 총액은 10월 한 달간 전체 조달액의 40% 수준이었다.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의 경우 여전히 헬스케어 업체의 자금 조달 성적과 비교하면 투자 유치 규모와 투자 유치 업체수 모두 적었다. 다만 최근 자금 조달 성과가 주춤했던 항암신약 개발업체들이 선전하며 향후 반등을 노릴 기반을 다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2일 히트뉴스가 자체 집계 및 분석한 바에 따르면, 총 8곳의 신약 후보물질을 파이프라인으로 확립한 업체들이 지난달(주금 납입일 기준) 자금 조달을 마쳤다. 10월 한 달간 펀딩을 마친 총 16곳의 바이오ㆍ헬스케어 업체의 절반에 해당한다. 각각 항암신약 개발업체(온코크로스ㆍ셀레메디ㆍ셀비온)와 중추신경계(CNS)를 포함한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업체(메디노ㆍ스탠드업테라퓨틱스ㆍ몰젠바이오)가 3곳이었다. 이밖에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사 1곳(엘피스셀테라퓨틱스), 섬유화증 치료제 개발업체 1곳(에프엔씨티바이오텍)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이들 바이오텍이 조달한 자금 총액은 복수의 자금 집행 요청(캐피탈콜) 건을 모두 포함해 414억원이었다. 이는 10월 한 달간 국내 비상장 바이오ㆍ헬스케어 업체들이 조달한 자금 총액(1023억원)의 40.5%가량이다. 10월 바이오텍 톱픽은 줄기세포(Stem cells)로 CNS 질환을 타깃하는 메디노의 차지였다. 다만 시리즈 B 브릿지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110억원에 머무르며 예의 톱픽 대비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적었다.

지난달 투자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완연한 투자심리 회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악의 시기를 보냈던 작년 10월엔 총 2곳의 바이오텍이 258억원을 조달했다. 이와 비교하면 지난달엔 조달 규모나 업체 수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전반적으로 경기 상황이나 상장 여건 등이 모두 개선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절차를 밟기 위한 자금 조달 단계인 프리 IPO(Pre-IPOㆍ상장 전 지분 투자)를 10월 마무리한 바이오텍이 2곳었다. 각각 셀비온과 온코크로스다. 지난 8월(아스트로젠ㆍ퓨쳐메디신)에 이어 두 번째로 프리 IPO를 마무리한 복수의 바이오텍이 포착됐다.
셀비온과 온코크로스 모두 지난달 말 기준으로 약 50억원씩을 조달했다. 온코크로스는 자금 조달을 위한 증권신고서 정정을 거쳐 지난 10일 프리 IPO를 통한 총 조달액을 145억원으로 확정한 상태다.
프리IPO 딜 자체가 귀했던 작년과는 사뭇 대조되는 결과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침체, 고유가 및 글로벌 경기 악화,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 문턱이 높아지는 등 각종 악재가 겹쳤다.
작년 3월 750억원을 시장에서 조달한 바이오팜솔루션즈를 기점으로 무려 9개월간 프리 IPO 딜클로징(Deal closingㆍ거래 종결)이 실종되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연말 가까스로 시장에서 80억원을 조달해 상장의 불씨를 되살렸던 와이바이오로직스가 프리 IPO 침체의 고리를 끊었었다.
잠시 대세에서 내려왔던 항암신약 개발업체들이 지난달 다시금 조달 시장에서 운신의 폭이 넓어진 점도 특기할 만하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성과물을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도 치열한 항암신약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경기 침체 속에서 리스크가 큰 투자를 꺼리는 것과 같은 이치로, 항암신약 개발기업들은 이런 트렌드에 영향을 받아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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