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최대주주 파마리서치로 재변경
상이한 사업영역… 시너지 확보 가능
올해 2월부터 시작된 파마리서치의 씨티씨바이오에 대한 지분 확보가 최근까지 이어지며 경영권 분쟁의 결말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씨티씨바이오의 최대주주 자리를 놓고 파마리서치와 씨티씨바이오의 이민구 대표 간의 싸움은 현재 진행형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올해 2월 2일 씨티씨바이오의 지분 인수를 시작했다. 그후 파마리서치는 장내매수를 통해 씨티씨바이오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매수하며 △3월 23일 7.05% △4월 10일 9.01% △4월 24일 13.00%까지 보유 주식을 꾸준히 늘려왔다. 이 과정에서 4월 24일 최대주주가 씨티씨바이오 이민구 대표 외 1인(지분 12.60%, 더 브릿지 지분 포함)에서 파마리서치 외 1인(지분 13.14%, 플루토 지분 0.97% 포함)으로 변경됐다. 지분 취득 목적은 '경영 참여'였다.
그러나 5월 16일 이민구 대표의 장내매수로 인해 씨티씨바이오의 최대주주는 다시 이민구 대표(지분율 15.50%)로 변경됐다. 이 대표는 회사에 대한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해 6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를 통해 인수자금을 조달했다.

이후 8월 16일 파마리서치는 씨티씨바이오의 추가 지분 취득에 나섰다. 이 대표 역시 128억원의 주식담보대출 확대를 통해 경영권 방어에 나서며 경영권 분쟁은 계속됐다. 결국 파마리서치는 9월 18일 씨티씨바이오의 지분을 17.06%까지 확대하며 총 17.26%의 지분(플루토 포함)으로 다시금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이후 씨티씨바이오의 최대주주는 파마리서치로 유지됐다. 그러나 최근 10월 6일 파마리서치는 씨티씨바이오의 지분을 17.56%로 더 늘렸다. 일각에서는 파마리서치가 최대주주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씨티씨바이오의 지분 추가 매수한 부분에 대해 이 대표의 지분 추가 매수 의지를 억제하겠다는 의미로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는 파마리서치의 계열사인 플루토도 한몫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전홍열 전 씨티씨바이오 대표가 대표를 맡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김성린·조호연·우성섭·성기홍 4인이 1993년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김성린 공동대표의 별세와 우성섭 대표의 임원 퇴임으로 인해 전홍열 사장이 대표로 선임됐다. 다만 2021년 10월 이민구 대표가 최대주주를 등극한 이후 2022년 2월 전홍열 대표는 약 20년 근무한 씨티씨바이오에 사임을 표했고, 플루토는 씨티씨바이오의 지분을 매입해 왔다.
한편 파마리서치의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 등극은 경영권 확보뿐만 아니라 사업 시너지 측면도 고려한 행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파마리서치는 자가재생 촉진제인 PDRN/PN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의 제품을 제조한다. PDRN 및 PN은 연어 생식세포에서 분리된 DNA 분절체를 이용한 재생의학 원료다.
파마리서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매출은 △의료기기 53.0% △화장품 22.8% △의약품 21.2% △기타 3.0%로 구성돼 있다. 의료기기는 안면미용용 HA필러 '클레비엘'과 '리쥬비엘', PN제형 안면미용용 '리쥬란', PN제형 무릎 관절강내주사 '콘쥬란' 등이 있다. 화장품은 리쥬란 브랜드를 이용한 제품라인, 의약품은 PDRN의약품, 보툴리눔 톡신이 해당한다. 또 종속회사인 파마리서치바이오도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반면 씨티씨바이오는 동물약품(사료첨가제, 소독제, 백신 등)과 인체약품(개량신약 및 제네릭 등)의 사업영역을 갖고 있다. 미생물 발효 기술, 약물 코팅 기술, 약물 전달 기술(Drug Delivery System DDS) 등의 기술을 접목한 제품 개발도 진행한다. 또 지난해 말 조루 및 발기부전 치료 복합제 'CDFR0812-15'의 국내 임상 3상 결과 유의미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해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조루 및 발기부전 복합제는 비급여로 허가 후 바로 출시가 가능하며 동구바이오제약과 사업 제휴를 통해 공동 판매까지 약속된 상태다. 파마리서치와 씨티씨바이오는 서로 다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파마리서치가 향후 씨티씨바이오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면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