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활화 백신 개발에 활용 가능한 '베로셀' 확보
"기술 완전 이전 초읽기 돌입"

지더블유바이텍(대표 양재원)은 러시아로부터 기술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백신 개발용 바이러스가 검역을 마치고 수입 완료됐다고 21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입 완료에 앞서 추마코프 연구소 기술진 7명이 지난해 11월 첫 입국해 양국 실험 기자재 등 차이를 비교하는 갭분석을 완료하고, 사백신(불활화백신) 생산의 토대가 되는 베로 세포(Vero cell) 배양 실험까지 모두 성공하며 셀뱅크(Cell Bank) 설립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월부터 총 2차에 걸쳐 러시아 기술진 십여 명이 추가 방한해 제조 중간체인 원액에 대한 QC를 마무리했고, 6월부터는 배양부터 포장에 이르는 완제품 생산 및 각 공정 중 발생하는 QC 최종 기술 이전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나머지 공정을 순차적으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수입 완료로 회사는 현재 녹색원숭이의 신장세포인 베로셀(Vero cell)을 포함한 300여 개 튜브를 초저온 냉동고에서 보관하게 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베로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숙주로 사용돼 코로나19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소아마비, 뇌염, 광견병 등 바이러스를 모태로 하는 백신인 '불활화 백신'을 만들고자 하는 모든 바이러스의 숙주로 사용 가능하다.
양재원 대표는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때문에 바이러스 국내 수입 절차가 쉽지 않았다"며 "기술 완전 이전의 초읽기 단계인 바이러스가 최종 통관돼 한시름 놓게 됐다. 또 자체적으로 기술 이전 및 생산 공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더블유바이텍이 최종 통관된 바이러스를 활용해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여과 △정제 △포장 △검사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 회사는 공정별 러시아 기술진들이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기술진들과 협력, 최종 생산에 필요한 남은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백신 기술 이전의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