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첫 메자닌 발행…제1회차 CB 70억 규모 "운영자금 조달"
"매출 성장에 따른 재고자산 증가로 운영자금 일시적인 어려움 있어"

마더스제약 익산공장 전경 / 사진=마더스제약
마더스제약 익산공장 전경 / 사진=마더스제약

마더스제약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메자닌(Mezzanineㆍ주식연계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특히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지 1달 만에 또다시 자금 조달에 나섰던 만큼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마더스제약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70억원 규모의 제1회차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해당 CB의 납입일은 11일었는데, 18일로 바뀌었다. CB 투자자는 △하랑-와이씨 신기술투자조합2호(40억원) △대신증권(10억원) △아톰코스닥벤처사모투자신탁1호(10억원) △조인에셋코스닥벤처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10억원) 등 4곳이다.

제1회차 CB의 표면 및 만기 이자율은 각각 2%, 5%다. 해당 CB의 전환청구권 행사 기간은 CB 발행일로부터 1년 뒤인 2024년 8월 18일부터 2026년 7월 18일까지다. 전환가액은 주당 1만원으로, 전환청구권 행사시 총 70만주가 전환에 따라 발행될 예정이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5.37%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당 CB에는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과 매도청구권(Call Option)이 모두 설정돼 있다. 콜옵션 대상자는 마더스제약, 마더스제약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좌진 대표,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인 김요섭 이사(김좌진 대표 아들), 김예린씨(김좌진 대표 딸), 김회영씨(김좌진 대표 배우자) 및 회사가 지정하는 제3자이며, 콜옵션 최대한도는 25%다.

마더스제약이 CB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관상 CB 발행 한도는 80억원으로, 회사는 이번 CB 발행을 통해 전체 발행 한도의 대부분을 사용한 셈이다. 마더스제약 측은 "매출 성장에 따른 재고자산의 증가로 운영자금의 일시적인 어려움이 있어 증가하는 원자재 구입비용 등에 CB로 조달한 자금을 사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비상장 바이오 벤처나 스타트업의 경우 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또는 우선주(전환우선주 또는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보통주나 상환전환우선주 같은 통상적인 투자 방식의 자금 조달이 어려운 스타트업의 경우 벤처대출이나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향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인 CB는 당장 기업가치를 깎지 않고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마더스제약은 연 매출 1000억원대의 제약사로, 지난 2011년 설립된 12년차 기업이다. 흔히 말하는 바이오 벤처나 스타트업은 아니지만 비상장사로서 CB라는 메자닌을 발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상장사가 아니기 때문에 CB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곧바로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CB 금리 덕에 투자 위험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회사의 성장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을 당장 노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니어서다.

게다가 앞서 마더스제약은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22억원가량을 조달한 바 있다. 이 유상증자는 제3자배정 형태의 직접 공모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회사의 임직원 및 거래처 관계자 등 총 120명이었다. 제3자배정 형태로 100명이 넘는 개인을 대상으로 유상증자가 진행된 점도 특이한 부분이다.

해당 유상증자는 총 배정수량(28만9400주) 중 7만2800주에 대해 신주 배정 대상자가 청약을 진행하지 않아 실권이 발생했으며, 해당 주식은 미발행 처리됐다. 회사 측은 "지난 6월 7일 개최한 이사회를 통해 (해당 유상증자시) 청약 후 실권이 발생할 경우 미발행 처리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마더스제약의 상반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93억원이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53억원으로 '순유입(+)'으로 나타났다. 플러스라는 것은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보다 현금유입량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10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쓰였는데, 이를 감안하더라도 하반기에는 유상증자와 CB 발행을 통해 현금 유입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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