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진료데이터 분석...진료비 청구비율 20대가 높아

아토피 피부염 진료인원이 5년 새 92만명에서 97만명으로 5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이 1889명이고, 전체 진료인원 중 9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2년 환자는 97만1116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92만487명보다 5.5%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3%를 보였다. 

2022년 기준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9세 이하가 28.0%(27만1613명)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16.7%(16만1711명), 10대가 15.5%(15만837명)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이진욱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영유아기에 시작되어 다양한 자연 경과를 보이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소아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인구 10만 명당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진료인원을 보면 2022년 1889명으로 2018년 1802명 대비 4.8% 증가했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823억 원에서 2022년 1765억 원으로 2018년 대비 114.4%(942억 원) 늘었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8년 8만9000원에서 2022년 18만2000원으로 103.2% 증가했고, 작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37만 2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20대가 각각 55만 6000원, 22만3000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많은 연구가 있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피부 보호막 역할을 하는 피부장벽 기능의 이상, 면역체계의 이상,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한 결과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정상 피부에 비해 민감한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자극원에 의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를 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비누와 세제, 화학약품, 모직과 나일론 의류, 비정상적인 기온이나 습도에 대한 노출 등이 대표적인 피부 자극요인"이라며 "평소 실내 온도, 습도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땀이나 자극성 물질을 제거하는 목적으로 미지근한 물에 샤워를 하는 것이 좋으며 샤워 후에는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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