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이식 받기 힘든 고위험군 환자들 치료 기대

한국백혈병환우회는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을 수 없는 고위험군이나 중간위험군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에 변화를 가져올 '오뉴렉'의 건강보험 등재를 환영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환우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오뉴렉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을 수 없는 고위험군이나 중간위험군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는 효과와 삶의 질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보험 등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해당되는 환자들은 매년 약 9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다.
백혈병 유형 중 급성골수성백혈병은 환자 수가 가장 많다. 2020년 암 등록통계에 의하면 신규 환자가 2481명 발병했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환자 수도 증가해 55세~65세에 환자 수가 가장 많이 분포한다. 항암치료로 암세포를 5% 미만으로 줄이는 관해유도요법과 이후 2~4회의 공고요법까지는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방법이 동일하다. 이후 저위험군 환자는 추적관찰만 하지만 고위험군이나 중간위험군 환자는 재발률을 줄이기 위해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아야 한다.
오뉴렉은 28일 치 비급여 약값이 약 1660만 원이었으나 중증질환 산정특례 혜택에 따라 약제비의 5%에 해당하는 약 83만 원만 부담하면 치료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재정 부담이 크기 때문에 환자수가 가장 많은 55세 이상의 환자로 건강보험 급여기준을 설정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환우회는 "앞으로 55세 미만의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을 수 없는 고위험군이나 중간위험군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도 오뉴렉 치료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건강보험 급여기준 개선도 추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전 표적치료제 글리벡의 건강보험 등재가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생명 연장과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했던 것처럼 이번 오뉴렉의 건강보험 등재 또한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을 수 없는 고위험군이나 중간위험군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