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파업" 입장
간호간병통합 서비스 전면확대·간호사대 환자 비율 제도화 등 요구

출처 = 보건의료노조 유튜브, 2023년 보건의료노조 영상 광고 캡처
출처 = 보건의료노조 유튜브, 2023년 보건의료노조 영상 광고 캡처

보건의료노조는 13일 오전 7시부터 전국 127개 지부(145개 의료기관) 조합원 6만 5000여명이 참여하는 산별총파업을 시작했다.

19년 만에 벌이는 대규모 파업으로,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응급대기반을 가동했지만 의료현장에서는 예정된 수술이 취소되고 환자 전원조치되는 등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15일간의 조정 기간에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용자와 정부가 실질적이고 전향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아 예고한대로 1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파업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파업'이라고 규정했다. 총파업 기간에 보건의료노조는 인력 부족으로 인한 환자 피해와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 위기에 내몰린 의료현장의 실상을 알리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그동안 △비싼 간병비 해결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환자안전을 위한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5 제도화와 적정인력 기준 마련 △무면허 불법의료를 근절하기 위한 의사인력 확충 △필수의료서비스를 책임지는 공공의료 확충 △코로나19 전담병원 정상화를 위한 회복기 지원 △코로나 영웅에게 정당한 보상 △9.2 노정합의 이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총파업 핵심 요구 모두가 인력(부족)대란과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 위기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요구들이라는 입장이다.

보건의료노조는 13일 오후 1시 30분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들과 함께 산별총파업 투쟁 1일차 총파업대회를 개최한다. 14일에는 지역별 거점파업과 전국 거점파업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며, 서울, 세종시, 부산, 광주에서 각각 파업 2일차 총파업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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