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정 대표, 6일 바이오 USA 기자간담회서 발표
형질주입 효율성 개선 및 세포 분열에 필요한 기간을 대폭 단축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수주 계약 증가로 매출 상승 기대"

(왼쪽부터) 마티카바이오 마이클 팰츠(Michael Paeltz) 품질관리책임자, 송윤정 대표, 앤드류 어래지(Andrew Arrage) 최고사업책임자 / 사진=바이오 USA 기자단
(왼쪽부터) 마티카바이오 마이클 팰츠(Michael Paeltz) 품질관리책임자, 송윤정 대표, 앤드류 어래지(Andrew Arrage) 최고사업책임자 / 사진=바이오 USA 기자단

[보스턴=남대열 기자] "마티맥스(MatiMax)를 활용해 고객사들이 좀 더 안정적이고 빠르게 세포유전자치료제(CGT)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습니다.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Matica Biotechnology Inc.ㆍ이하 마티카바이오)는 지속적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관련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CGT의 핵심 원료인 바이럴 벡터(Viral vector)는 물론 다양한 세포치료제 생산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송윤정 마티카바이오 대표는 6일(현지 시각) 미국 알로포트 보스턴 시포트 디스트릭트(Aloft Boston Seaport District)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체 개발한 세포주 '마티맥스'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마티카바이오는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다. 차바이오텍은 미국 CGT CDMO 시장 진출을 위해 마티카바이오를 설립했고, 지난해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CGT CDMO 시설을 준공했다. 상업화 단계 의약품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시설을 증설하고 장비를 확충해 2공장 확장을 추진 중이다.

고객사가 마티카바이오에 CGT CDMO를 맡길 때 마티맥스를 사용할 경우 비용은 줄이면서 생산량은 늘릴 수 있어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마티카바이오는 마티맥스를 통해 고객사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신약 개발에 기여할 수 있어 CGT CDMO 수주 계약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인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공개한 마티맥스는 'HEK293'와 'HEK293T'로 이뤄져 있다. 각각 부착형(Adherent)과 부유형(Suspension)이 있어 모두 4가지 세포주를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다.

세포주란 체외에서 대량 배양이 가능한 세포다. 세포주 개발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의 첫 단추이자 기본이 되는 플랫폼 기술이다. 이 때문에 어떤 세포주를 활용하느냐가 최종 개발 품목의 품질과 안정성, 생산성 등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마이크 스튜어트(Mike Stewart) 마티카바이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일반적으로 세포주를 개발할 때 포도당, 글루타민, 질소 및 암모니아 등 몇 가지 요소만 분석하는 데 비해 마티카바이오는 8가지 이상의 아미노산 그룹을 분석해 배지환경을 최적화해 세포주 개발에 적용했다"며 "세포의 특성을 정밀하게 연구해 세포주의 안정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CGT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DNA나 RNA(리보핵산)와 같은 유전물질을 세포나 생체에 전달하는 운반체인 바이럴 벡터가 필요하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에 따르면, 글로벌 CGT 시장은 올해 21조715억원에서 오는 2026년 73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CGT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바이럴 벡터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바이럴 벡터 생산에서 중요한 공정 중 하나가 형질주입(Transfection)이다. 생산하고자 하는 바이러스 유전물질을 숙주세포(Host Cell)에 삽입하는 과정이다. 마티맥스의 경우 형질주입 효율성을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세포 분열에 필요한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마티맥스 세포주의 세포분열시간은 약 17시간으로 일반적으로 동물세포 기반 세포주가 분열하는데 24시간 이상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약 30% 빠르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4개 이상의 고객사와 마티맥스 세포주를 사용한 CDMO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세포주 개발로 CGT CDMO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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